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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도록 집에서, 나눠 먹기 자제"…코로나가 바꾼 카페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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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도록 집에서, 나눠 먹기 자제"…코로나가 바꾼 카페 문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영향 받아 커피 판매량 바뀌어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홈카페'족이 늘어나는 추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홈카페'족이 늘어나는 추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가 카페 문화에 변화를 불러왔다. 카페가 집으로 들어와 '홈카페' 문화가 확산하는가 하면, 카페에 가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1인용 디저트가 인기다.

23일 장보기 앱 마켓컬리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된 달의 커피 판매량이 전달 대비 최대 42%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부터 8월 19일까지 마켓컬리의 커피 판매 추이를 살펴보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공포가 시작됐던 2월에는 커피 판매량이 전달 대비 42% 상승했으며,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영향을 받은 5~6월에는 16% 증가했다. 최근 광복절 집회를 비롯해 에어컨 바람으로 카페 집단감염이 발생한 8월의 경우 15일을 기점으로 일평균 커피 판매량이 56%까지 늘어났다.

커피뿐만 아니라 케이크, 아이스크림, 빵 등 디저트 관련 식품의 판매량도 같이 증가했다. 케이크 제품은 올해 들어 월평균 10%씩 판매량이 늘어나는 중이다. 조각으로 구성돼 간단히 먹기 좋은 조각 케이크의 경우 올해 전체로 보았을 때 월평균 판매 증가율이 6% 수준이었지만, 2·5·8월을 기준으로 보면 평균 15% 증가하면서 홈카페 특수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와 곁들여 먹기 좋은 빵 제품도 월평균 14%씩, 아이스크림은 20%씩 증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카페 찾아도 '1인 1메뉴'로 위생수칙 실천

밖으로 나가 카페를 찾는 사람 사이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카페에서 식음료를 주문할 때 개인위생을 위해 '1인용 메뉴'를 찾는 손님들이 많아진 것이다. 한국인의 '나눠 먹기' 문화 대신 혼자서 먹기 적당한 양의 디저트를 개인 포크나 스푼을 이용해 따로 먹는 문화가 정착하고 있다.

실제로 이디야커피에서는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떠먹는 디저트' 3종이 매월 평균 3만 개 이상 팔리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스타벅스는 커피의 모양새를 컵에 그대로 담은 '라테 케이크' 2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한 손에 들어오는 사이즈로 어디서나 간편하게 떠먹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콘셉트의 제품으로 출시됐다.

여름철 '같이 먹기'의 대표적인 디저트인 빙수도 1인용이 나왔다. 파리바게뜨는 한 손으로 들고 다니며 먹을 수 있는 '미니 빙수'를 선보였다. 올여름 출시한 ‘백자몽 빙수’는 곱게 간 얼음 위에 백자몽 농축액, 알알이 씹히는 식감의 과육을 올려 완성해 1인용 빙수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명 커피숍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새로운 진원지로 떠오르자, 카페를 방문하는 대신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카페를 방문하는 경우에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1인용 메뉴를 시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