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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미국 원유채굴기 한 달 만에 첫 11개 증가...증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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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미국 원유채굴기 한 달 만에 첫 11개 증가...증산 예고

WTI -1.1%, 브렌트유 -1.2%

국제 유가가 21일(현지시각) 수요 위축과 공급 과잉 염려에 1% 하락률을 보이면서 마감했다. 원유생산 활동의 대리 지표로 읽히는 미국의 가동 중인 원유채굴기 수자가 한 달 만에 청므으로 11개 증가해 미국의 원유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유가에는 부정의 요소로 풀이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가가 강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 증가'를 예고하는 지표들은 유가에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각) 수요감소와 공급과잉 우려 속에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사진은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각) 수요감소와 공급과잉 우려 속에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사진은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 사진=로이터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은 1.1%(0.48달러) 내린 배럴당 42.3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시각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1.2%(0.55달러) 떨어진 배럴당 44.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WTI는 0.1% 오르고 브렌트유는 1% 내렸다.

이날 유가가하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원유 수요 위축 우려가 제기된 여파로 분석됐다. IHS마킷이 발표하는 유로존의 구매관리자지수가 8월 51.6으로 7월 54.9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가 좋을 것이고, 그 미만이면 경기가 좋지 않을 것임을 뜻한다. 전문가들 예상치는 55.3이었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가 원유 수출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혀 공급 과잉 염려를 더했다.

더욱이 미국의 가동중인 원유채굴기 숫자가 한 달 만에 처음으로 11개 늘어나면서 산유량 증가를 예고했다. 미국의 유전정보 서비스 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미국의 가동중인 원유채굴기 숫자는 이날 183개로 전주에 비해 11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원유채굴기 숫자는 3주간 내리 줄었다. 그 결과 올해들어 원유채굴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71개가 줄었다.

원유채굴기 숫자는 미국 유전업체들의 원유생산 활동의 대리 지표로 읽힌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