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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국에 경고…한․일에 중거리미사일 배치하면 '강력 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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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국에 경고…한․일에 중거리미사일 배치하면 '강력 대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신화/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신화/뉴시스


러시아는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새로 개발한 중거리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고 산케이와 닛케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모스크바 교외에서 열린 국제포럼에서 미국에 중거리미사일을 한국과 일본에 반입할 경우 대항조치를 하겠다고 통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러시아와 프랑스가 중단거리미사일 문제와 유럽 안전보장에 관한 논의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미국 중거리미사일이 한국과 일본에 설치되면 "우랄산맥까지 사정에 들어간다"며 "미국이 긴장을 부추기면서 러시아 국경 근처에 실제적인 공격 능력을 지니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군축조건이 불공정하다는 이유로 중거리 핵전력(INF) 폐기조약에서 이탈한 미국이 중거리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전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데 경계감을 늦추지 않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INF 폐기조약 실효를 계기로 중거리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