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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 수령 194세 올드 애플 트리 고사, 노스웨스트 사과 산업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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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 수령 194세 올드 애플 트리 고사, 노스웨스트 사과 산업 상징

미국 워싱턴주 밴쿠버에 있는 수령 194년 된 '올드 애플 트리'는 2020년 여름 고사했다. 사진=CNN 캡처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주 밴쿠버에 있는 수령 194년 된 '올드 애플 트리'는 2020년 여름 고사했다. 사진=CNN 캡처
미국 북서부 사과 산업을 상징하는 수령 194년 된 올드 애플 트리가 고사했다.

CNN은 23일(현지 시간) "미국 노스웨스트 사과 산업의 모계인 194년 된 사과나무가 죽었다"라면서 "태평양 북서부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과나무가 올 여름 194세로 고사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워싱턴 주 밴쿠버에 있는 올드 애플 트리는 허드슨 베이 컴퍼니의 모피 상인들이 이 지역에 정착했을 때 1826년에 심어졌다. 이 지역의 번화한 사과 산업의 모계로 간주되어 맛은 쓰지만 베이킹에는 좋은 녹색 사과를 생산했다.

밴쿠버시의 도시 산림업자인 찰스 레이는 "이 날이 올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직 몇 년 남았기를 바랐다"며 올드 애플 트리 고사를 안타까워했다.

찰스 레이는 2015년경 나무를 돌보는 전문가들 팀은 줄기의 성장 부분인 캄비움 층이 다시 죽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설명했다. 수년에 걸쳐 속이 비쳐진 트렁크에 나선형 균열이 생긴 나무는 마침내 6월에 고사했다.

레이는 "나무 자체가 자신의 인격을 띠고 있다. 우리처럼 살아있는 유기체"라며 "평생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대대로 그곳에 서 있었고 그 주위의 세계가 변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약 2세기 동안 한 자리를 지켰던 올드 애플 트리는 수많은 폭풍과 그 근처에 철도와 고속도로 건설을 견뎌내며 사랑받는 공동체의 랜드 마크가 됐다.

찰스 레이는 "지역 학교들은 이 나무로 여행을 갔을 것이며, 이 나무는 북서부 전역과 아마도 전국에 걸쳐 여러 세대에 걸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