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 '엑사이트'는 23일(현지 시간) "오는 10월 개봉하는 신작영화 '원더우먼 1984'에 나오는 악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힌트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젠킨스는 '스크린런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영향이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그는 "트럼프도 그 중 한 명이다. 솔직히 말해서, 그의 영향은 있다고 하지만, 저는 정치적으로는 되고 싶지 않았다. 이 영화에는 대통령이 나오는데 정치에 관한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겔 가돗이 연기하는 다이애나/원더우먼 역을 위협하는 역할인 로드의 정체성을 형성할 때 트럼프 외에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힌트를 얻었다"라며 "확실히 트럼프는 우리가 참고한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러나 80년대에 사업계에서 파격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라면 누구에게나 해당이 된다. 다른 의미에서는 의문을 품는 점이 있으면서도, 우리 세계에서 주요한 플레이어가 된 사람들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세계에 보내는 정치적 메시지는 없다. 하지만 세계는 같은 정치적 메시지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모두가 우리의 정치와 자기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겔 가돗 주연 영화 '원더우먼 1984'는 지난 6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0월로 개봉을 연기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