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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WSJ "트럼프 대통령 반(反)틱톡 행보 뒤에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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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WSJ "트럼프 대통령 반(反)틱톡 행보 뒤에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미국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WSJ가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제시한 것은 저커버그 CEO가 지난해 10월 미국 조지타운대 학생들 앞에서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행한 강연 내용이다.
WSJ에 따르면 당시 저커버그가 한 강연의 핵심은 ‘틱톡을 비롯한 중국 IT업체들이 미국에 얼마나 위협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경고’였다. 그는 당시 강연에서 “틱톡은 페이스북과는 달리 표현의 자유를 위해 헌신하는 기업이 아니므로 미국의 가치와 기술 패권을 위협할 수 있는 존재”라고 주장한 바 있다.

표현의 자유라는 주제를 내세워 중국 기업들의 공세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한 셈이다.

WSJ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틱톡 경계론은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았고 강연 이후 정부 관리들이나 미 의회 관계자들과 만날 때마다 직간접적으로 설파됐다. 심지어 저커버그는 10월 하순 백악관으로 초청돼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에서도 중국 IT업체들의 공략으로 미국 업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WSJ는 전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WSJ와 인터뷰에서 “저커버그 CEO가 대통령과 백악관 회동에서 그런 발언을 한 기억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부인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