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23일(현지시간) 셰익스피어가 양성애자라고 주장한 장본인들이 영국 셰익스피어 생가보존위원회의 스탠리 웰스 명예회장과 폴 에드먼드슨 연구지식실장이라고 소개했다.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웰스 명예회장과 에드먼드슨 실장은 지난 1609년 출판된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모음집 ‘소네트’에 실린 154편 등 총 182편의 고전시 작품을 분석한 결과, 일부 작품은 남성, 일부는 여성에 관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에드먼드슨 실장은 “일부 소네트는 여성을 향해, 일부는 남성을 향해 쓰인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영국 학계에서 1980년대 중반부터 셰익스피어를 동성애자로 간주한 당시 경향을 지적했다. 그는 셰익스피어가 결혼해 자녀까지 둔 사실도 빠트리지 않았다.
실제로 두 연구자는 셰익스피어 소네트 중 작중 인물인 표현된 ‘아름다운 젊은이(Fair Youth)’, ‘검은 여인(Dark Lady)’이 기존에 각기 다른 실존인물로 본 해석을 뒤집었다.
그들은 두 캐릭터가 모두 여러 명의 사람을 상징한다고 해석하며 셰익스피어가 여성과 남성 모두에 향한 양성애 성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