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국영 석유·가스회사 페트로방글라(Petrobangla)는 포스코 인터내셔널이 인도양 벵갈만 심해광구 DS-12 탐사계약을 포기해 방글라데시 연안지역의 석유 및 가스 탐사활동은 이제 달팽이 속도로 진행되는 얕은 수역 몇개로 제한된다고 밝혔다.
페트로방글라는 이에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에 패널티로 생산공유계약(PSC)을 종료키로 결정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계약에 따른 탐사작업을 실시하는 대신에 PSC의 유리한 비용회수규정을 요구하는 ‘상업조건’의 개정을 요구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보다 유리한 '상업조건'으로 1년 연장계약을 요구했으나 페트로방글라는 PSC 수정을 거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심해광구 DS-12에서 해양 탐사를 공동으로 수행해 탐사 비용을 낮추고 위험을 공유할 파트너를 오랫동안 찾아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합작 투자사를 설립하기 위해 오스트레일리아 석유 및 가스 탐사회사 산토스와 협의했다. 그러나 산토스가 방글라데시에서 탐사 중단을 결정하면서 양사는 구체적인 계약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후 또다른 오스트레일리아 석유 및 가스회사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와의 협상을 시작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포스코대우(현 포스코인터내셔널)는 지난 2016년 12월 전력과 에너지의 신속공급법(특별조항)에 따른 입찰을 우회해서 페트로방글라와 PSC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3월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바꾸었으며 현재 해저광구 D-12 광구의 유일한 이해관계자가 됐다.
DS-12는 해저 1000m에서 2000m의 깊이에 있으며 크기는 3560㎢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