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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인공지능(AI)이 영어 회화실력 채점한다…500엔이면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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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인공지능(AI)이 영어 회화실력 채점한다…500엔이면 오케이

유럽언어공통기준(CEFR)으로 '발음'과 '문법' 등 6개 항목과 전체 수준 평가해 피드백 제공

AI를 사용한 영어 테스트에서는 '표현'이나 '정확도' 등을 지표별로 평가한다. 사진=레어잡(rarejob)이미지 확대보기
AI를 사용한 영어 테스트에서는 '표현'이나 '정확도' 등을 지표별로 평가한다. 사진=레어잡(rarejob)
일본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어 말하기 능력을 측정하는 서비스가 개발되어 지난 6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비용은 500엔(약 5610원)으로 AI가 채점을 하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4일(현지시간) AI를 이용해 영어 평가 프로그램을 만든 야마모토 하야토 (Yamamoto Hayato)를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처음에는 '영어를 말한다'는 게 무슨 뜻이지? AI가 영어 능력을 판단하려면 우선 거기서부터 생각해야 했다."

온라인 영어 교육 회사 '레어잡(rare job)'에 근무하는 야마모토 하야토(25)는 이 같이 말했다.

모든 분야에서 AI 활용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지만 실험단계에서 끝나고, 이용 가능한 서비스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영어 말하기 능력을 테스트하는 '프로고스(PROGOS)' 프로그램에서는 AI가 온라인에서 특정 영어 텍스트를 읽고 질문에 답하는 음성을 바탕으로 영어 능력을 채점한다.

유럽언어공통기준(CEFR)으로 '발음'과 '문법' 등 6개 항목과 전체 수준을 평가해 피드백을 제공한다.
대면으로 치르는 영어 시험에 응할 경우 2980엔(약 3만3417원)인 반면 AI가 채점 하는 비용은 단돈 500엔에 불과하다. 채점 시간도 2~3분이면 충분하다.

영어 말하기 시험을 본 사람은 전년 대비 1.5배 증가했으며, 회사측은 3년 뒤 총 1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야마모토는 “AI에 의한 자동 채점 프로그램을 만들 때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적절한 해답’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야마모토는 치바 대학에서 통계학을 공부했고, 학생 시절 회계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인턴 엔지니어로 일했다. AI 개발회사에 근무한 뒤 2018년 9월 레어잡에 입사했다.

그는 약 1년 동안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해 AI 등급의 정확도가 점차 높아지자 경영진의 관심을 끌었다. 이어 올해 1월 전사적 사업으로 추진됐다.

앞으로 AI를 이용해 시험을 응시하는 수험생이 늘어나 음성 데이터가 축적되면 추가 개발로 이어질 전망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