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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자체개발 '디지털변전소 검증기술' 캐나다에 첫 수출...북미지역 수출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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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자체개발 '디지털변전소 검증기술' 캐나다에 첫 수출...북미지역 수출확대 기대

디지털변전소, 구리선 대신 디지털 신호로 전기신호 교환...설비간 호환 여부 검증 필수
2022년 세계 디지털 변전기술 시장 규모 60조...캐나다 수출 발판삼아 해외 진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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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변전소 조감도.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이 디지털변전소 내 설비간 호환성 문제를 검증하는 '디지털변전소 성능검증 기술'을 자체개발해 해외에 첫 수출했다.

한전은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수력발전량을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전력회사인 '하이드로퀘벡'에 자체개발한 디지털변전소 성능검증 기술을 이전했다고 25일 밝혔다.
'디지털변전소'는 구리선을 이용하는 기존 변전소와 달리, 국제통신규격(IEC 61850)을 사용해 전기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빠르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한 디지털화·자동화된 형태의 변전소이다.

그러나 디지털변전소는 다양한 디지털 설비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각 설비간의 호환이 안되는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중소기업의 설비를 써야 하는 한전으로서는 이런 문제를 사전에 점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번에 한전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디지털변전소 성능검증 툴(Tool)'은 변전소 내 각종 설비와 시스템 간 통신문제를 사전에 방지하는 장치이다.

하이드로퀘벡은 2040년까지 500개의 변전소를 디지털변전소로 전환할 예정으로,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디지털변전소 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설비간 호환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하이드로퀘벡이 성능검증 툴 확대 도입 시 한전은 약 30억 원의 기술이전 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이번 기술이전을 발판으로 캐나다 전역을 포함한 북미지역을 대상으로 기술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전에 따르면, 오는 2022년까지 디지털 변전기술 시장은 약 501억 달러(약 6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전이 개발한 디지털변전소 성능검증 툴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디지털변전소 성능검증 툴'의 성능이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지능형 디지털변전소 운영기술 등 차세대 전력 핵심기술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