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는 명절승차권 현장발매 폐지에 대한 대책으로, 인터넷과 모바일 사용이 어려운 장애인과 노인 등 IT 취약계층을 위한 예매일을 9월 1일로 별도 마련하고, 전체 좌석의 10%를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노인이나 장애인이 철도회원이면 PC나 모바일 등 온라인으로, 비회원인 경우 사전에 철도회원에 가입하거나 전화접수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또, 예년의 현장 대기 고객 중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한 인원 비율을 감안해 전화접수는 선착순 1000명으로 제한한다.
예매 이틀째인 9월 2일부터는 경로,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PC나 모바일 등 온라인을 통해 명절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
예매대상은 9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6일 동안 운행하는 KTX·ITX-새마을·무궁화호 열차와 관광열차 등의 승차권이다.
9월 2일에는 경부·경전·동해·충북선 등의 승차권을, 3일에는 호남·전라·강릉·장항·중앙선 등의 승차권을 예매한다.
판매되지 않은 잔여석은 3일 오후 3시부터 일반 승차권과 동일하게 구입할 수 있다.
모바일 예매는 승차권 예매 앱 '코레일톡'에서 연결되는 명절전용 예매페이지나 렛츠코레일 홈페이지로 접속해서 예매해야 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미리 열리는 '추석 승차권 예매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한국철도는 자동화 프로그램(매크로)을 이용해 불법으로 승차권을 확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수사의뢰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통해 온라인 암표행위를 근절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철도 손병석 사장은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100% 온라인 예매를 결정했지만, IT기기에 익숙지 않은 분들에 대한 배려를 고심했다"며 "어르신이나 장애인들이 예매를 할 수 있도록 주위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