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일부 외신은 24일(현지시간) 우리나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화웨이 반도체 수출규제 확대와 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의 화웨이 추가 제재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단기적으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고 보도했다.
KIEP는 "이번 제재안 목적은 화웨이가 사실상 모든 종류의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규제 확대조치로 화웨이와 글로벌 반도체 기업 간 연결고리가 모두 끊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특히 KIEP는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는 한국 기업은 이번 미국 정부의 추가 제재 영향을 직접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글로벌 메모리 업체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의 핵심 고객사이다.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화웨이 매출 비중은 3.2%로, 애플(4%) 다음으로 가장 높다. SK하이닉스 역시 화웨이 매출 비중(11.4%)이 애플(18.3%) 다음으로 가장 많다.
다만 KIEP는 화웨이 추가 제재가 장기적으로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IEP는 "미국 조치가 화웨이만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첨단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이번 조치가 우리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