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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빌 게이츠, “나는 ‘천재’ 스티브 잡스를 질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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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빌 게이츠, “나는 ‘천재’ 스티브 잡스를 질투했다”

빌 게이츠, "잡스는 지도자로서 타고난 자력(magnetism)을 가진 천재였다"

빌 게이츠가 최근 암체어 엑스퍼트 팟케스트(Armchair Expert podcast)와 한 인터뷰에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Steve Jobs)의 카리스마를 부러워했다고 털어놨다. 사진=CNBC,APPLE 이미지 확대보기
빌 게이츠가 최근 암체어 엑스퍼트 팟케스트(Armchair Expert podcast)와 한 인터뷰에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Steve Jobs)의 카리스마를 부러워했다고 털어놨다. 사진=CNBC,APPLE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이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부유한 빌 게이츠(Bill Gates)가 부러워 할 사람이 지구상에 존재할까.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는 24일(현지시간) 빌 게이츠가 최근 암체어 엑스퍼트 팟케스트(Armchair Expert podcast)와 한 인터뷰를 인용해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Steve Jobs)의 카리스마를 부러워했다고 보도했다.

게이츠는 인터뷰에서 사회자에게 "나에게 스티브 잡스는 베끼고 싶은 지도자로서 타고난 자력(magnetism)을 가진 천재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잡스는 마법사 같았다"면서 "나는 그가 주문을 거는 것을 보았고, 사람들이 그에게 빠져 드는 것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게이츠는 "나는 너무 부러웠어(I was so jealous)"라며 "잡스는 천재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1976년 애플을 공동 창업했던 존 스컬리(John Sculley)와 힘겨루기 끝에 1985년 쫓겨난 잡스가 1997년 애플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매우 큰 감명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게이츠는 잡스가 애플로 두 번째 복귀를 앞두고 2011년 희귀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을 두고 "정말 경이로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애플은 잡스가 돌아오기 전 죽음을 맞이했다"며 "어떤 누구도 잡스가 애플에서 일궈낸 성과를 달성할 수 없다. 그럴 수도 없고, 그럴 수 있는 사람도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은 코로나19에 대한 세계적인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3억5000만 달러(약 4145억 원) 이상을 기부하기로 발표했다.

빌 게이츠 부부는 지난 2000년 재단을 설립해 개발도상국 질병퇴치와 교육개혁을 지원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빌 게이츠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는 다양한 세계적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한 게이츠 재단을 통해 자신이 옹호하는 대의명분에 대해 더 많은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잡스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