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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상장 앞둔 빅데이터 스타트업 팰런티어, "실리콘기업들 애국심 없어" 결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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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상장 앞둔 빅데이터 스타트업 팰런티어, "실리콘기업들 애국심 없어" 결별 선언

알렉스 카프 팰런티어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알렉스 카프 팰런티어 CEO. 사진=로이터
“실리콘밸리 업체들은 소프트웨어는 좀 만질줄 알아도 애국심 같은 것은 없다.”

빅데이터 전문 분석업체로 유명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팰런티어의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가 기업공개를 앞두고 실리콘밸리 업계에 직격탄을 날리며 결별을 선언했다. 친 트럼프 행보도 계속할 것임을 공언했다.
글로벌 전자결제업체 페이팔을 공동창업한 벤처투자가 피터 틸이 카프 CEO와 함께 지난 2003년 창업한 팰런티어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우버, 샤오미, 에어비앤비와 아울러 잠재적 가치가 큰 기업으로 꼽은 바 있고 현재 상장을 추진 중이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카프 CEO는 최근 공개된 팰런티어의 기업공개 관련 신청 서류 가운데 투자자들에 보낸 서한에서 “실리콘밸리의 엘리트 기술자들은 소프트웨어는 좀 만들줄 알지 몰라도 우리 사회가 어떻게 나가야 하고 어떻게 해야 정의가 구현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무지하다”고 주장했다.

팰런티어는 미 국방부와 이민세관단속국(ICE)를 비롯한 정부부처의 기밀 빅데이터나 테러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프로젝트를 싹쓸이해 오늘날 상장을 앞둘 정도로 회사를 키워왔으나 자유주의 풍토가 강한 실리콘업계와 종종 마찰을 빚어왔다.

그는 팰런티어 본사가 최근 팔로알토에서 콜로라도주 덴버로 본사를 이전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우리 회사는 실리콘밸리에서 태어났지만 날이 갈수록 실리콘밸리와 공유할 수 있는 가치가 없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프 CEO는 특히 “미국 정부와 일하면서 미국의 적과 동시에 일하는 업체도 있지만 우리는 그런 회사가 아니다”면서 “우리가 만든 소프트웨어는 테러리스트를 막고 군대를 안전하게 하는데 쓰여왔으며 우리는 어느 편인지를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해 앞으로도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임을 확인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