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의 이커머스 '롯데온'이 초소량 즉시 배달 서비스에 본격 나섰다.
롯데온은 이번 한시간 배송 잠실 서비스 향상을 위해 롯데 액셀러레이터가 투자한 스타트업들과 힘을 합쳤다. 창고와 상품 선별과 포장은 생필품 온라인 전문 편의점인 '나우픽'이 맡고, 배달은 배송 솔루션 스타트업인 '피엘지'가 담당한다. 나우픽이 운영하고 있는 거점센터에 미리 롯데마트와 롭스 상품을 준비하고, 피엘지 전담 기사가 이를 포장해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한시간 배송 서비스로 배달 시장에 뛰어든 롯데온은 나우픽의 거점센터가 있는 곳을 우선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9월 강남지역에 한시간 배송 서비스 오픈을 시작으로 서울 주요 지역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온의 서비스 확장은 유통업계의 '배송 전쟁'이 언택트 트렌드를 타고 타임배송 시대로 접어든 것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켓배송으로 배송 혁신의 대표 주자로 평가되는 쿠팡 역시 올해 4월 오전 10시 전에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당일 오후 6시까지 배송해주는 '로켓프레시 당일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생필품 배달은 최근 편의점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GS25는 지난 24일 심야 배달 서비스를 전국 2000점까지 확대했다. GS25의 배달 서비스로 주문 가능한 상품은 약 670종이다. 뷰티 상품에서는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 미샤가 O2O(온·오프라인 연동) 서비스 '김집사'와 손잡고 일부 지역에서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롯데온은 지난 7월 롯데GRS와 손잡고 잠실지역에서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 크림 도넛 등 롯데GRS의 4개 브랜드 120여 가지 상품을 한 시간 이내에 배송하며 한시간 배송 서비스를 테스트했다. 약 두 달간 운영한 결과 주문 횟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이번 판매 상품 확대로 일평균 주문 건수는 3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최희관 롯데e커머스 O4O부문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업그레이드된 한시간 배송 서비스는 1인 가구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즉시 배송해주는 것이 특징이다"면서 "롯데온은 앞으로도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