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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국제유가 또 폭발, 잭슨홀 미팅 제롬파월 연설 "평균 물가 목표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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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국제유가 또 폭발, 잭슨홀 미팅 제롬파월 연설 "평균 물가 목표제" 도입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뉴시스 제휴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뉴시스 제휴
제롬파월 미국 연준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과 미국 실업보험수당 청구 고용지표가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를 좌우하는 변수가 되고 있다. 나스닥과 S&P 500지수는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나 과열에 대한 부담도 있다.

미국의 경기 부양책은 여전히 표류하고 있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은 뉴욕증시에 부담이다. 한국 증시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한 우려가 있다. 미국의 코로나 혈장 치료제 긴급승인과 코로나 백신 조기 승인설은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에 호재가 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물론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환율 비트코인 그리고 국제유가 금값 등에는 이처럼 호재와 악재가 엇갈리면서 시세가 요동치고 있다.
28일 미국 뉴욕증시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새로운 물가 목표와 금리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 등 통화정책의 변화 방향을 제시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이다. 모건스탠리의 미국주식 수석전략가인 마이크 윌슨은 극소수의 성장주가 증시 전체를 끌어올리는 ‘착시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미국 증시가 10%대의 조정을 받을 것이라 경고했다.

27일 아시아 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주시하는 가운데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28일 아베 신조 총리 기자회견을 앞둔 경계감에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증시는 기술주 강세와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증시닛케이225지수는 82.00포인트(0.35%) 하락한 23,208.86으로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8.59포인트(0.53%) 하락한 1,615.89로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106.042엔에서 거래됐다. 엔화 강세는 일본 수출주 실적에 악재다. 아베 총리는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발표한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건강 문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감은 크게 고조됐다. 미국 정찰기가 중국이 남중국해에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 들어오자 중국이 반발 조처로 남중국해에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미국은 남중국해 군사 기지화에 참여한 중국 기업 24곳을 제재하기로 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0.37포인트(0.61%) 상승한 3,350.11에 마쳤다. 중국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천억위안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투입했다.

27일 코스피는 24.87포인트(1.05%) 내린 2,344.45에 마쳤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올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3%로 수정 전망했다. 기준금리는 현재 연 0.5%를 유지해 통화 완화 기조를 이어갔다. 카카오[035720](4.72%), 네이버[035420](0.90%), 삼성SDI[006400](2.74%), LG화학[051910](0.66%) 등 비대면·배터리 대장주가 초 강세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5%)는 하락하며 LG화학에 시총 4위를 내준 채 마감했다. 현대차[005380](-2.39%), 셀트리온[068270](-1.93%), 삼성전자[005930](-1.42%) 등도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4.95포인트(0.59%) 내린 836.40에 마쳤다. 제넥신[095700]이 16.99% 급등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총 순위에서도 셀트리온제약[068760](-3.01%)을 제치고 6위에서 5위로 한 단계 뛰어올랐다.
씨젠[096530](4.17%), 케이엠더블유[032500](0.67%) 등 이 올랐다. 알테오젠[196170](-2.40%), CJ ENM[035760](-2.96%) 등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내린 1,185.0원에 마감했다.

27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83.48포인트(0.3%) 상승한 28,331.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11포인트(1.02%) 오른 3,478.73에 끝났다. 나스닥 지수는 198.59포인트(1.73%) 상승한 11,665.06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또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파월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내놓을 발언에 따라 증시는 물론 금융시장 전반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평균물가목표제' 등 물가의 단기 과열을 용인하는 방식으로 통화정책의 틀을 바꿀 것이란 의사를 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우지수에 새로 세일즈포스 주가가 이날 26%가량 폭등했다. 페이스북이 8% 이상 오르고 넷플릭스가 약 11.6% 급등하는 등 다른 주요 기술주 주가 강세 현상도 뚜렷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도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모더나는 개발 중인 백신이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중화항체의 형성 등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모더나와 모더나 관련주가 크게 올랐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63% 상승한 23.27을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26일(현지시간)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국제 유가는 혼조세다.

비대면 대장주' 카카오[035720] 주가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40만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는 4.72% 오른 41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9억원, 35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 7월 6일 처음으로 장중 30만원을 넘어선 지 53일 만에 40만원대에 진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에서는 현대차[005380]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비대면 대장주'로 묶이는 네이버[035420]는 전 거래일보다 0.90% 오른 33만7천원에 마감했다. 이날 네이버 시가총액은 2위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57조5천850억원을 바짝 추격했다.

금융위원회는 전체 상장 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를 6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공매도 거래가 재개될 경우 그동안 주가 반등을 이끈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갑작스런 조정이 찾아올 것이라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이에 동참했다. 모건스탠리의 미국주식 수석전략가인 마이크 윌슨은 극소수의 성장주가 증시 전체를 끌어올리는 ‘착시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며, 곧 미국 증시가 10%대의 조정을 받을 것이라 경고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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