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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틱톡 CEO 케빈 메이어, 입사 2개월 여만에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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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틱톡 CEO 케빈 메이어, 입사 2개월 여만에 사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적인 압박에 시달리는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Tok)의 미국 출신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적인 압박에 시달리는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Tok)의 미국 출신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정부의 틱톡 금지 행정명령으로 인해 미국 각 기업들과 틱톡의 인수 협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케빈 메이어 틱톡 최고경영자(CEO)가 입사한 지 3개월 차인 27일(현지시간) 사임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케빈 메이어 CEO는 틱톡과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최근 몇주 간 정치적 환경이 급변하면서 어떤 구조적 변화가 필요할지, 내가 맡은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해왔다"며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한 사실을 알리게 돼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을 요구하는 미국 정부의 움직임으로 인해 내가 맡은 역할이 매우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고도 했다.

메이어 CEO의 서한에 따르면 현재 틱톡의 총관리자인 버네사 파파스가 임시 CEO가 돼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메이어 CEO는 디즈니사의 전 임원으로 틱톡에 대한 미국의 국가안보 우려가 심화되자 지난 6월 틱톡 CEO로 전격 영입됐다. 바이트댄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성과를 이뤄낸 엔터테인먼트 경영자"라며 "바이트댄스의 포트폴리오를 다음 단계로 업그레이드 해줄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메이어가 업무를 시작한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틱톡 압박은 더욱 거세졌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9월 15일까지 틱톡이 미국 사업부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하는 협상안을 마무리하지 않으면 미국 내 앱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예고했다. 오라클도 틱톡 사업부 매입 협상을 진행 중이다.

틱톡 대변인은 CNBC에 "그의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면서 "메이어 CEO의 지난 몇달 동안 정치적 역할이 회사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큰 방향을 제시했다. 그동안 회사를 위해 시간을 내준 것에 감사하고, 잘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장이밍 바이트댄스 창립자 겸 CEO도 별도의 성명을 내고, "회사가 전 세계적으로 마주하게 된 사안들, 특히 미국과 인도 사업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려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