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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잡자!…롯데마트, ‘라이브커머스’로 체질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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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잡자!…롯데마트, ‘라이브커머스’로 체질 개선

올해 7월 '그립' 앱과 손 잡고 라이브커머스 진출
스마트 카트·QR코드 쇼핑으로 매장 편리성 높여

롯데마트는 올해 7월부터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과 협업으로 라이브방송 사업에 진출했다. 사진=롯데마트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마트는 올해 7월부터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과 협업으로 라이브방송 사업에 진출했다.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가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합친 말, 10~30대)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형마트의 10~30대 고객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가 조사한 결과, 10~30대의 연 평균 매출구성비는 2018년 25.9%에서 올해 1~8월 28.8%로 늘었다.
롯데마트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면서 라이브방송이 영향력있는 쇼핑 채널로 떠오른 추세에 주목했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동영상 콘텐츠에 친숙하고 쇼핑에서 재미와 체험을 중시하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라이브커머스(생방송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것) 전문 플랫폼인 ‘그립(Grip)’과 협력관계를 맺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해 7월 22일 PB상품인 ‘마시고 바르는 콜라겐’을 시작으로 그립에서 라이브방송을 시작했다. 방송은 상품 기획자가 직접 출연해 상품 개발과정과 상품의 상세정보에 대해 2000여 명의 시청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방송으로 롯데마트는 전 지점의 주간 판매량에 해당하는 제품 물량을 단 1시간 만에 완판하는 기록을 세웠다.

롯데마트는 앞으로 직매입 상품과 PB상품을 중심으로 라이브방송을 계속 마련하는 동시에 마진을 최소화해 제품 할인율을 높일 방침이다. 당장 오는 9월부터 ‘토이저러스’의 인기 완구, 명절 선물세트 등 매주 다른 아이템을 선정해 방송을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MZ세대를 겨냥해 스마트 카트를 중계점과 광교점에 도입했다. 스마트 카트는 계산대에 가지 않고도 카트에서 결제를 할 수 있는 쇼핑 기기다. 사진=롯데마트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마트는 MZ세대를 겨냥해 스마트 카트를 중계점과 광교점에 도입했다. 스마트 카트는 계산대에 가지 않고도 카트에서 결제를 할 수 있는 쇼핑 기기다. 사진=롯데마트


라이브방송에도 롯데마트가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도입한 전략은 또 있다. 이 회사는 스마트 카트와 QR코드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4월 중계점과 광교점에 비치된 스마트 카트는 카트 안에 설치된 리더기가 작동해 계산대에 가지 않고도 카트에서 바로 결제를 할 수 있는 기기다. 롯데마트 지난 5개월간 MZ세대 고객들의 스마트 카트 이용률이 매월 약 30%씩 증가(전월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10~30대가 모바일 활용에 친숙하다는 점을 고려해 QR코드 쇼핑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롯데마트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마트는 10~30대가 모바일 활용에 친숙하다는 점을 고려해 QR코드 쇼핑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그런가 하면 장바구니 없이 QR코드만으로 쇼핑을 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롯데마트몰의 앱에서 매장 상품을 QR코드 스캔한 후 주문‧결제까지 완료하면 온라인 배송이 이뤄진다. 해당 서비스는 롯데마트 전 지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40대 이상 고객이 위주였던 대형마트에 10~30대의 젊은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인 쇼핑 공간으로 각인되기 위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