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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중국이 쏜 항모킬러 DF-26과 DF-21의 가공할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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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중국이 쏜 항모킬러 DF-26과 DF-21의 가공할 위력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미국을 겨냥해 남중국해로 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미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 기지화에 참여한 기업과 개인을 제재했다.중국이 남중국해로 쏜 미사일은 미국 항공모함 전단을 격침시킬 수 있는 항모킬러라는 DF-21과 괌킬러라는 DF-26 탄도미사일 대함 미사일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2019년 9월 중국 건국절 기념 군사퍼레이드에 등장한 DF-26 미사일과 발사차량. 사진=미국과학자연맹(FAS)이미지 확대보기
2019년 9월 중국 건국절 기념 군사퍼레이드에 등장한 DF-26 미사일과 발사차량. 사진=미국과학자연맹(FAS)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현지시간으로 26일 아침 '항공모함 킬러'라는 대함 탄도미사일인 DF-21과 중거리 탄도미사일 DF-26 등 2발의 중거리 미사일을 남중국해를 향해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미사일은 중국 북서부 칭하이와 동부 저장에서 발사돼 하이난과 파라셀 군도 사이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날 미국 U-2 정찰기가 중국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하자 중국이 "노골적인 도발행위"라고 강력 비판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보인다.

SCMP에 따르면, DF-26은 사거리가 3000~4000km에 이르며 재래식 탄두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중국 본토에서 쏘면 미군 기지가 밀집해 있는 괌까지 닿는다고해 '괌킬러'로 통한다. 지상 표적이나 해상에서 이동하는 표적도 타격할 수 있기 때문에 '항모킬러'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CSIS 산하 사이트 미사일쓰렛은 DF-26을 DF-21의 사거리 연장형으로 평가한다. 미사일쓰렛은 DF-26의 제원을 길이 14m, 지름 1.4m, 총무게 20t, 탄두중량 1.2~1.8t으로 추정한다. 차량 이동형이며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2단 미사일이다.

SCMP는 DF-21의 사거리를 1800km라면서 세계 최초의 대함 탄도미사일로 평가했다.

중국 DF-21D. 사진=CSIS미사일쓰렛
중국 DF-21D. 사진=CSIS미사일쓰렛


미사일쓰렛은 DF-21 사거리를 2150km로 추정하고 있다. DF-21은 길이 10.7m, 지름 1.4m, 발사중량 14.7t의 대형 미사일이다. 탄두는 600kg으로 한 개만 탑재한다.탄두는 250kg 재래식 탄두나 500킬로톤(kt) 핵탄두를 장착한다. 2차 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와 나카사키에 투하된 핵 미사일의 위력이 15~20t인 것을 감안하면 이 미사일의 위력이 얼마나 큰 지 짐작할 수 있다.

미국 항공모함이 튼튼하게 건조됐다고 하나 이정도 폭발력을 가진 탄도미사일에 직격당하고도 살아남을 수는 없다.

하푼 등 통상의 대함 미사일은 음속을 조금 밑도는 마하 0.9나 0.8의 속도로 비행하지만 탄도미사일은 대기권 밖에서 음속의 몇 배의 고속으로 낙하하는 만큼 기존 함대공 미사일 방어로는 막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이 미국의 정찰기 진입에 반발해 남중국해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미국은 다시 남중국해 관련 제재로 응수하며 갈등이 커지는 형국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