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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올 추석 선물 세트 키워드 '건강·언택트·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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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올 추석 선물 세트 키워드 '건강·언택트·프리미엄'

코로나19 고려해 건강기능식품 구색 강화
택배비 할인, 무료 배송으로 '비대면 소비' 유도
편의점 최초로 수천 만원대 캠핑카까지 등장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국내 편의점 5개사가 8월 말부터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GS25이미지 확대보기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국내 편의점 5개사가 8월 말부터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GS25
편의점업계가 추석을 한 달여 앞둔 8월 말, 일제히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선물세트에도 변화가 생겼다. 올해 추석 선물세트의 대표적인 특징은 크게 ‘건강’, ‘언택트’, ‘프리미엄’ 3개를 꼽을 수 있다.

편의점들이 코로나19를 고려해 추석 선물세트에 건강기능식품의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 GS25가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 사진=GS25이미지 확대보기
편의점들이 코로나19를 고려해 추석 선물세트에 건강기능식품의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 GS25가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 사진=GS25

2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올 추석선물의 가장 큰 특징은 건강을 고려한 상품이다.

이에 따라 고객의 니즈를 위한 맞춤형 상품들이 많이 기획됐다.

GS25는 추석 선물세트(총 700여 종)에 건강기능식품의 종류를 지난해 추석 대비 40%가량 늘린 100여 종으로 구성했다.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유산균, 비타민, 프로폴리스, 홍삼을 비롯해 루테인, 오메가, 콜라젠, 석류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만나볼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신체 접촉 없이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비접촉 체온계’와 손 소독제‧소독 티슈‧마스크 등 방역물품으로 구성된 ‘애경 랩신 위생세트’를 판매한다. 이 회사가 선보이는 건강식품 선물세트는 총 40여 종이다.

이마트24는 비타민, 유산균, 콜라젠 등 건강기능식품 5종부터 홍삼, 산삼 배양근, 블루베리, 아로니아 등 건강음료까지 총 21종의 웰빙상품을 준비했다. 미니스톱도 명절선물로 인기가 높은 홍삼 제품을 비롯해 멀티비타민,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 등 총 88종의 건강기능식품을 마련했다.

배송 서비스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점도 올 추석 편의점업계의 특징 중 하나다. 사진=CU이미지 확대보기
배송 서비스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점도 올 추석 편의점업계의 특징 중 하나다. 사진=CU

비대면 소비가 늘어난 점을 고려해 배송 혜택을 확대한 점도 예년 추석과 다른 특징이다.

GS25는 추석 명절 카테고리를 신설해 명절놀이 세트, 용돈 봉투 등 상품 20여 종을 배달상품으로 기획했다.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9월 11일부터 23일까지 ‘GS 포스트박스 택배비 3000원 균일가’ 행사도 진행한다.

CU는 친지에 선물을 보내는 이들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약 330개 상품을 대상으로 오는 9월 25일까지 무료 택배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 적용 상품 수는 지난 설 대비 30% 이상 많다.

이마트24는 올해 추석 선물세트 중 162종(전체의 70%)을 무료 배송 상품으로 기획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대비 2.3배 늘린 수량이다. 통조림은 10개 이상 주문 시 원하는 곳으로 직배송을 해준다.

CU가 선보이는 캠핑카 4종. 이들 상품의 가격은 3000만 원~7000만 원대로 책정됐으며, 모두 오토홈즈의 제품들이다. 사진=CU이미지 확대보기
CU가 선보이는 캠핑카 4종. 이들 상품의 가격은 3000만 원~7000만 원대로 책정됐으며, 모두 오토홈즈의 제품들이다. 사진=CU


가격대가 높은 이색 프리미엄 상품도 빼놓을 수 없다.

GS25는 프리미엄 주류인 ‘5대 샤토 세트’(600만 원), ‘샤토 페트뤼스2014’(550만 원), ‘달모어25년’(250만 원), ‘벤리악30년 어덴티커스’(200만 원)를 준비했다.

CU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오토 캠핑카 판매에 나선다. 선보이는 제품은 카라반 전문업체 ‘오토홈즈’의 ‘HV640’ ‘Cube VAN 카니발’ ‘Trans VAN 스타렉스’ ‘카라반C’다. 가격은 3270만 원(카라반C)부터 7370만 원(HV640)까지 다양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인 선물세트 외에도 코로나19 이슈를 반영한 기획 상품들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이번 편의점 선물세트는 ‘홈커머스’ ‘홈캉스’ 등 집에서 간편히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앞으로도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