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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에니, 에퀴노르, 토탈 등 3대 오일 메이저, 재생에너지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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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에니, 에퀴노르, 토탈 등 3대 오일 메이저, 재생에너지에 베팅

오일 메이저 중 애니, 에퀴노르, 토탈 등은 앞으로 재생에너지 부문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릴 방침임을 밝히고 있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사진=로이터
오일 메이저 중 애니, 에퀴노르, 토탈 등은 앞으로 재생에너지 부문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릴 방침임을 밝히고 있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사진=로이터
세계적인 전기화 추진과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라는 메가트렌드에도 불구하고, 순제로 의제를 추진하겠다는 오일 메이저들의 공약은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일 메이저들의 재생 에너지에 대한 단기 지출 계획을 분석한 결과 재생에너지에 대한 실제 투자는 현재까지는 미미하다. 지난 2018년의 경우 오일 메이저의 녹색 에너지 사업 투자는 총 예산의 1% 미만에 불과했다.
라이스타드 에너지에 따르면 오일 메이저는 향후 5년 동안 166억 달러를 새로운 석유와 가스 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태양 에너지와 풍력 에너지 프로젝트에는 불과 18억 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일 메이저 중 애니, 에퀴노르, 토탈 등은 앞으로 재생에너지 부문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릴 방침임을 밝히고 있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오일프라이스닷컴이 보도했다.

노르웨이의 국영 다국적 에너지 기업인 에퀴노르도 야심찬 녹색 전략을 펼쳐 주목된다. 슈퍼 오일 메이저들이 향후 5년간 청정에너지에 투자할 계획인 180억 달러 중 절반 이상을 에퀴노르가 투자한다는 것이다. 에퀴노르를 제외하면 나머지 오일 메이저들의 재생에너지 투자는 실제로 향후 3년간 감소한다. 물론 코로나19 충격도 감안해야 한다.

에퀴노르는 해상풍력 포트폴리오에 2025년까지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2026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을 4GW-6GW로, 2035년까지 최대 16GW로 10배 늘려 해상풍력 리더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에퀴노르는 수소 기술을 이용해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최소 50% 이상 낮출 계획이다.

프랑스 다국적 석유 및 가스 통합 회사인 토탈도 단기적으로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개발할 계획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토탈은 올해 글로벌 총 재생에너지 용량을 1년 전보다 2배 늘려 6GW로 늘릴 계획이다. 외부 투자도 활발하다. 예를 들어, 토탈은 카타르에 800MW 태양광 프로젝트를 진행해 2021년 완공되면 지분 49%를 보유하게 된다.
2016년에는 배터리 업체 사프트도 인수했다. M&A에 힘입어 토탈은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큰 에너지 저장시설을 개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기차, 군용차, 의료용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산업과 석유·가스 분야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다국적 석유 및 가스 대기업인 에니는 최근 석유 대기업 가운데 가장 야심찬 기후 공약을 발표했다. 에니는 향후 30년 동안 온실 가스 배출량을 80% 줄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천연가스 생산량은 예측 기간이 끝날 때까지 전체 생산량의 85%를 차지할 것이다.

그러나 에니의 재생에너지 및 기후 공약에는 주의사항이 있다. 이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오는 2025년까지는 화석 연료 에너지 생산량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천연 가스를 중간 가교로 간주하고 있다.

천연가스는 원유를 가열하는 것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28% 적고, 같은 양의 에너지 기준으로 석탄보다 50% 적다. 또 태양열과 풍력의 가동 조건이 변동함에 따라 천연가스를 사용하여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에니는 이 기간 중 첫 5년 동안 석유와 가스 생산으로 우회한 후 향후 점차 석유 생산량을 감축할 계획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