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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크레딧 스위스 아시아 기술책임자 알라인 람, 샤오미 CFO로 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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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크레딧 스위스 아시아 기술책임자 알라인 람, 샤오미 CFO로 이직

크레딧 스위스의 아시아 기술책임자 알라인 람이 중국 샤오미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합류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크레딧 스위스의 아시아 기술책임자 알라인 람이 중국 샤오미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합류했다. 사진=로이터
크레딧 스위스의 아시아 기술책임자 알라인 람이 중국 샤오미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합류했다.

중국 CX테크 보도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의 아시아태평양지역 투자은행 및 자본시장 그룹의 기술 및 미디어 실무 책임자인 알라인 람은 이르면 9월에 샤우미의 CFO로 취임한다. 샤오미의 이전 CFO였던 츄쇼우지는 이미 국제사업부 사장으로 선임됐다.
샤오미는 날렵한 스마트폰 디자인과 광적인 팬 층으로 중국의 애플이라고 불렸다. 한때는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와 음식 배달의 거인 메이투안 딘핑을 제치고 중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휴대폰 시장이 침체되고 화웨이, 오포 같은 경쟁업체들이 인도에서 동남아시아에 이르는 국내외 시장에서 샤오미에게 도전하면서 샤오미의 성장세는 크게 둔화됐다. 샤오미 시가총액은 약 560억 달러로 지난 2018년 공모가를 넘어서는 데 머물고 있다.

알라인 람의 투자 은행가로서의 경험은 샤오미가 투자한 300개 이상의 기업에서 가치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뉴욕, 런던, 실리콘밸리, 홍콩 등에서 근무하면서 모건 스탠리와 크레딧 스위스에서 20년 이상을 보냈다. 그는 알리바바, 구글, 핀두오 상장 등 6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140개 이상의 거래에 관여했다.

샤오미 경영진은 세그웨이 오너인 나인봇부터 휴대용 충전기 제조업체인 지미에 이르기까지 자사가 투자한 스타트업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 스마트워치 제조업체인 화미와 가전제품 개발업체인 비오미를 비롯해 '미' 브랜드로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일부 협력업체는 상장하기도 했다.

샤오미는 컴퓨팅 파워가 냉장고부터 도로까지 모든 것에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생태계가 소위 사물인터넷 부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수익성이 좋아진 샤오미는 휴대폰 장비 판매는 물론 온라인 광고와 서비스 등으로 돈을 벌고 있다.

은행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를 본 사람들에 따르면 크레딧 스위스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술, 미디어, 통신 부문 책임자로 앨런 추를 지명했다. 추는 크레딧 스위스와 18년 넘게 함께하며 알리바바 등의 거래에 공을 들였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