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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러시아도 스텔스 무인전투기 개발...그롬(우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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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러시아도 스텔스 무인전투기 개발...그롬(우레) 공개

러시아가 전투 무인기(드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러시아 드론 전문 업체 크론시타트(Kronstadt)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교외 애국자 공원에서 23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방산전시회인 제 6회 국제군사기술포럼 육군-2020'에서 스텔스 무인 전투기 '그롬(우레)' 콘셉트 모형을 공개했다.

러시아 방산업체 크론시타트의 스텔스 무인 전투기 '그롬'. 사진=디펜스블로그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방산업체 크론시타트의 스텔스 무인 전투기 '그롬'. 사진=디펜스블로그

미국 방산업체 크라토스가 '발키리'를 만들어 시험에 나선 것에 비하면 늦지만 러시아도 스텔스 무인 전투기 개발에 나서 미국 러시아간 스텔스 무인 전투기 경쟁 시대가 열렸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28일 러시아 매체 스푸트니크와 방산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와 디펜스월드넷 등에 따르면, 그롬은 단독으로 혹은 유인 전투기 호위기로, 혹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벌떼 공격으로든 정보 수집과 정, 타격과 전자전을 수행할 수 있다.

크론시타트 설계자 니콜라이 돌첸코프는 디펜스블로그에 "이 무인기는 총중량 7t, 탑재중량 약 500kg"이라면서 "이 신형 무인기는 수호이-35 전투기나 수호이-57 스텔스 전투기와 함께 작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롬 정면. 사진=스푸트니크인터내셔널이미지 확대보기
그롬 정면. 사진=스푸트니크인터내셔널

디펜스월드는 그롬이 높이 3.8m, 날개 너비 10m이며 최고속도가 시속 1000km, 탑재중량은 2000kg이라고 전했다. 이 드론은 100kg, 250kg,500kg 폭탄을 탑재할 수 있으며 날 개 밑에 두 곳, 동체 안에 두 곳 등 네 곳의 무기 장착대가 있다고 소개했다. 작전 반경은 700km, 상승고도는 12km라고 디펜스월드는 덧붙였다.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 최초의 자체 서례 무인 스텔스 전투기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미국의 공군용 무인 표적기 전문 개발 업체인 크라토스의 XQ-58A '발키리'의 카피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미공군 소형 전투 드론 '발키리' 사진=크라토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공군 소형 전투 드론 '발키리' 사진=크라토스

발키리는 크라토스의 무인항공기시스템스가 미국 공군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것으로 저가의 다목적 활주로가 필요없는 무인기다.

발키리는 지대공 미사일 밀집방어망을 뚫고 들어가 임무를 수행할 드론 전투기로 지난해 1월 처녀 비행에 성공했다. 이 드론은 지대공 미사일로 밀집방어돼 고가 유인 스텔스 전투기가 침투하기에는 지나치게 위험한 중구과 러시아를 상대로 '자실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전투용 드론이다. 미공군의 저가 소모성 항공기 기술(Low Cost Attritable Aircraft Technology, LCAAT) 프로그램의 하나로 개발 중인 무인 전투기다.

미공군은 발키리를 '장거리 고아음속 무인 항공기'라고 부른다. '발키리'는 길이 8.83m, 너비 6.7m의 소형 무인 전투기다. 최고속도는시속 1050km,마하 0.85다. 내부에 폭탄창에 226kg의 톡탄을 탑재할 수 있어 공격임무에 투입하기에 적당하다. 항속거리는 1500~2000노티컬 마일로 F-35나 F-22 등 미군 주력기를 훨씬 앞선다. 운용 고도는 최저 15m에서 최고 13.7km다. 가격도 200만~300만 달러로 F-35 중 가장 싼 게 8000만달러이고 1억 4000만 달러인 F-22의 각겨에 비하면 '껌값' 수준이다.

탑재 무장량이 적고 빠르지는 않지만 문제가 될 게 없다. 수십대가 벌떼처럼 몰려 날아가면서 적의 지대공 미사일을 소모시키고 폭탄을 투하하거나 레이더를 교란하며 적 미사일 기지를 정찰하고 표적 정보를 미군의 다른 자산에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미공군이 발키리를 게임체인징 전투 능력을 제공하면서도 저비용의 조달 운용을 가능케하는 새로운 무인기의 첫 번째 사례라고 자평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미국과 러시아의 개발 경쟁으로 유인 전투기를 호위하고 유인 전투기와 합동작전을 벌이는 무인 스텔스 전투기 시대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