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의 5대 기업인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총은 현재 7조 달러 이상으로 지수 시가총액의 거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 미만이었던 코로나19 사태 전과 크게 비교되는 수치다.
그러나 이들 5대 기업들은 현재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며 미국 경제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 국회의원들은 최근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의 제작자인 에픽게임즈가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기술대기업들이 경쟁 시장을 억누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근 애플에 대한 잠재적 위협으로 알려진 이번 소송 건은 에픽게임즈가 최근 iOS 및 맥 개발 도구에 대한 자사 접근권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다. 해당 사건을 맡은 판사가 에픽게임즈의 요구를 일부 수용함에 따라 앞으로도 애플 플랫폼에서의 언리얼 엔진 기반 게임 개발 및 업데이트가 차질 없이 이뤄지게 됐다.
본 가처분 신청의 내용은 애플 플랫폼 개발 도구에 대한 에픽게임즈의 접근 권한을 차단 금지, 앱스토어에서 삭제된 포트나이트 복귀 2가지로, 로저스 판사는 전자는 수용하고, 후자에 대해선 거부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결정은 앞으로 다가온 많은 사람들의 첫 번째 싸움일 뿐"이라며 "가치평가 관점에서 보면, 반독점을 둘러싼 위협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웨드부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에 한번꼴로 전세계적으로 9억5000만대의 아이폰 업그레이드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26일 애플 사의 목표주가를 주당 7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 시장전략가는 "투자자들은 기술대기업을 항상 승자로 보고 회사를 소유하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기꺼이 지불할 것"인데 "그건 항상 위험하다"고 말했다.
리처드 블루멘탈(Richard Blumenthal)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 소수의 거대 기업들은 산업을 지배하고 세계 경제의 규칙을 정할 수 있다"며 "이런 종류의 집중된 힘은 정말 위험하다"고 분석했다.
헤지펀드사 디이 쇼(D. E. Shaw & Co.)의 에드윈재거는 "또 다른 위험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실적이 저조한 기업들의 실적이 회복되어 잠재적으로 기술주와의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 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또한 채권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기술대기업들의 주식을 덜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 전략의 변화를 발표한 후 장기 국채 수익률은 27일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