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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재택근무 확산에… 판교밸리 상권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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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재택근무 확산에… 판교밸리 상권도 '울상'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판교테크노밸리 상권도 직격탄을 맞았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판교테크노밸리 상권도 직격탄을 맞았다. 사진=뉴시스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판교테크노밸리 상권도 직격탄을 맞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무기한 재택근무에 돌입하고 넥슨, 넷마블 등 게임업계도 재택근무를 연장하는 등의 IT서비스·소프트웨어 업계 역시 재택근무 확대에 돌입했다.
IT업체가 몰려있는 대표적인 첨단산업단지인 판교테크노밸리는 카카오·엔씨소프트·NHN·SK바이오팜을 비롯한 대기업과 스타트업(초기 창업기업) 1300여곳, 6만3000여명이 상시 근무하는 IT(정보기술)·BT(바이오기술)·CT(문화기술) 등이 몰려있다.

먼저 네이버와 카카오는 무기한 재택 근무에 돌입했다. 카카오는 전날 별도의 안내가 있기 전까지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고, 네이버도 오는 31일까지 예정돼 있던 재택근무를 9월에도 이어가기로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확진자 수, 정부 지침 등을 고려해 원격근무 형태를 유지할 예정"이라며 "별도의 안내가 있을 때까지 원격 근무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도 "내부 공지가 있기 전까진 재택근무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게임업계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 주간 재택 체제를 연장하는 분위기다.

넥슨은 수도권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구성원 안전과 건강을 위해 지난 18일부터 3일 출근하고 2일 재택근무하는 '3+2 근무체제'를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임산부, 중대질병자는 필수 재택근무 대상으로 이후에도 코로나19 상황 안정 시까지 출근 없이 재택근무를 진행할 수 있다.
넷마블 역시 전사 재택근무 체제를 9월 4일까지 일주일 연장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9월 11일까지 2주간 직원이 일주일 중 2일을 선택해 재택 근무하는 순환재택 근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NHN,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웹젠, 카카오게임즈, 블리자드, 라이엇게임즈 등 주요 국내외 게임사들 역시 전사 재택 또는 3+2 근무체제를 시행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울일 계획이다.

문제는 IT업계가 재택근무로 다시 돌아서면서 인근 상권이 눈에 띄게 한산해 졌다는 점이다.

IT업체가 몰려있는 대표적인 첨단산업단지인 판교테크노밸리의 평소 점심시간은 캐주얼 차림에 형형색색의 사원증을 목에 건 젊은 회사원 무리로 거리를 메웠지만,지금은 그런 모습은 찾을 수 없다.

한 식당 주인은 "평소라면 점심을 해결하려는 회사원들이 몰려드는 시간인데도 지금은 사장이나 종업원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상가 관계자는 "평소 점심시간과 퇴근 직후 직장인들이 몰려 대기 손님도 있었는데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지금은 손님이 거의 없다"며 토로했다.

이처럼 강화된 방역 조치에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피해가 큰 상황이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이날 신규 확진자가 323명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3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1만9400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이달 14일부터 이날까지 16일째 세 자릿수로 집계되고 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