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세의 게이츠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더웨이 회장이 90번째 생일을 맞은 30일(이하 현지시간) 버핏을 위한 생일 축하 동영상을 선사한 것. 동영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시대에 걸맞는 선물로 활용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우선 요리 유튜브로 유명하고 미국의 ‘국민 엄마’로 통하는 여성 기업인 마사 스튜어트를 우스꽝스럽게 흉내 내는 형식으로 제작돼 눈길을 끌었다. 배경음악으로는 가수보다 노래가 더 유명한 랜드 뉴먼의 명곡 ‘You Got a Friend(네겐 나같은 친구가 있잖아)’가 깔려 생일 축하 분위기를 높였다.
60초 짜리 이 동영상의 내용은 버핏만을 위한 오레오 초콜릿 케이크 만들기. 버핏 회장의 얼굴이 들어간 케이크를 완성하는 것으로 동영상은 막을 내렸다.
생일 축하 자리에 빠지지 않는게 케이크이기도 하지만 버핏 회장은 케이크나 콜라 같은 단 음식을 매우 좋아한다. 그는 코카콜라의 대주주 가운데 한명인데 매일 여섯 캔 정도의 콜라를 해치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회장은 “전에 버핏으로부터 먹고 싶은건 반드시 먹어야 하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한게 여섯 살 때였다는 얘기를 듣고 놀란 적이 있다”면서 “버핏의 사례가 젊은층에게 권장할만한 사례는 아니지만 적어도 버핏은 단 음식 때문에 살이 찌진 않은 듯 하다”고 회고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