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수요예측 경쟁률 1479대 1…‘역대 최고’

카카오게임즈 국내 기업공개(IPO) 수요 예측 경쟁률이 1479대 1에 이르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약 열풍을 몰고 온 SK바이오팜의 수요예측 경쟁률(836대 1)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준으로 카카오게임즈 상장 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국내 및 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국내 IPO 사상 최고의 경쟁률 약 1479대 1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수요 예측에 참여한 기관은 국내외 총 1745곳으로, 국내 공모 기업 중 최다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 중 해외 기관투자자는 407개에 달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총 공모주 수 1600만 주의 70.49%인 1127만 7912주를 대상으로 166억 7469만 8385주가 몰렸다.

참여 물량의 100%가 희망 공모가 범위(2만~2만4000원)의 상단 이상을 제시하면서 공모가는 2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카카오게임즈는 확정된 공모가를 기준으로 내달 1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의 공모주 청약을 거쳐 10일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맡고 있으며, KB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모집되는 자금은 총 3840억 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개발력 강화와 신규 IP 및 라인업 확보, 글로벌 시장 확장에 대한 투자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경쟁력과 미래 가치에 대해 인정받고, 공모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얻어 기쁘다”며 “수요예측에 참여해주신 기관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