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까지 신한·국민·삼성·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 등 주요 7개 전업카드사에서 단종한 카드는 76종이다. 최근 3년간 단종 횟수는 2017년 73종, 2018년 82종, 지난해 160종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롯데카드의 ‘라이킷펀’은 이날부터 발급이 중단됐다. 이 상품은 커피·영화 최대 50% 할인, 대중교통 20% 할인, 소셜커머스 5% 할인 등 강력한 할인 혜택을 내세웠다.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가 선정한 인기카드에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 1위에 선정될 만큼 선호도가 높은 카드였다.
롯데카드의 ‘벡스(VEEX) 플래티넘’ 카드도 이날 오후 6시 이후 발급이 중단됐다. 이 상품은 조건 없이 포인트가 적립되는 카드로 인기를 끌었다. 전 가맹점 1%, 해외가맹점 1.5%, 자동차 구매 2%를 한도 100만 포인트까지 적립해 준다.
현대카드의 제로4종 또한 이미 단종됐다. 제로 4종은 전월 실적에 무관하게 무제한으로 모든 가맹점에서 0.7%를 할인해주고 생활필수 영역에서는 0.5% 추가 할인이 적용됐다.
이외에 카드의 정석 위비온플러스(우리카드), 탄탄대로 비즈 티타늄(KB국민카드), 아임욜로(롯데카드), 우리MOST(우리카드), L.pay카드(롯데카드), 네이버페이 신한카드 체크(신한카드), 카드의정석 쏘삼 체크(우리카드) 등도 올해 단종됐다.
이처럼 알짜카드 단종 소식에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발급이 지연되기도 했다. 현대카드 ‘제로(ZERO) 에디션’은 지난 5월 단종 전 발급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2개월 가량 추가 발급이 이어졌다. 지난 2월 ‘네이버페이 신한카드 체크’가 단종된다는 소식에 사흘 동안 신청자 8만 명이 몰리기도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품은 단종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통신·주유·항공 마일리지 카드 등 비용이 많이 드는 카드가 주로 단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