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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은행, 부채-리파이낸싱 위해 위험자산 부동산 채권 매입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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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은행, 부채-리파이낸싱 위해 위험자산 부동산 채권 매입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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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은행들이 대출금 회수를 위해 부동산 기업의 회사채 를 구입하는 방식으로 편법으로 대출을 실행하고, 이 자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도록 하는 부당거래의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부동산 경기가 최악인 시기에 대출을 받은 부동산 기업이 파산할 경우 은행들의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사이공증권(SSI)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베트남에서 채권을 가장 많이 발행한 기업의 업종은 '부동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기업이 발행한 채권액은 71조6000억 동으로 총 발행량의 41.8%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57.5% 증가한 수치다.

시중은행들이 매입한 부동산 기업의 채권액은 28조2000억 동이다. 이는 총 발행량의 40%에 이른다.

금융 아카데미 강사인 딘 쯔옹 팅(Dinh Trong Thinh)박사는 "중앙은행이 부동산 대출 기준을 강화할 것을 지시하고, 코로나19 여파로 피해입은 기업들의 상환기간을 연장했기 때문에 부동산 회사들이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러자 은행들은 법의 허점을 이용, 채권 매입을 통해 부동산기업에 자금을 빌려주고 있다

급기야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부동산 기업이 발행한 채권을 대량 매입한 은행들에게 주의를 내렸다.

응웬 찌 히에우(Nguyen Tri Hieu)금융-은행 전문가는 "은행들이 부채 재구성과 리파이낸싱을 목적으로 대출 대신에 부동산 기업의 채권을 매입한다"며 "부동산기업들은 부채 상환이 불가능해지면 채권을 발행하고 은행은 이런 채권을 매입한다. 부동산기업들은 채권 판매로 조달한 자금으로 은행 대출을 상환한다"고 말했다.
판 증 카잉(Phan Dung Khanh)투자 전문가는 "실제로 은행의 리파이낸싱은 불법"이라며 "부동산기업이 파산하면 은행들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