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1일 자신의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관련 인터뷰 내용을 두고 "철없는 얘기"라고 비판한 임이자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동조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당황스럽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2차지원금 지급여력 강조했더니 철없는 얘기?'라는 글에서 "'30만 원 정도 지급하는 걸 50번, 100번 해도 서구 선진국의 국가 부채비율에 도달하지 않는다'는 발언은 지급 여력이 충분하다는 걸 강조한 것"이라며 "그런데 이 발언을 '재난지원금을 100번 지급하자'거나 '100번 지급해도 재정 건전성이 괜찮다'고 말한 것으로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 부채비율이 불과 40%대인 우리나라가 국민에게 30만 원씩 지급해도 겨우 0.8% 늘어나는 국가 부채비율이 무서워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 못 한다는 주장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예산결산특위에서 임 의원이 "재난지원금을 30만 원씩 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국가부채 비율보다 낮다"는 이 지사의 발언과 관련해 묻자 "책임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적으로 답변했다.
임 의원이 "아주 철없는 얘기죠"라고 재차 묻자 "자칫 잘못하면 국민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는 발언"이라고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8일 MBC 라디오에 출연, "30만 원은 50∼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국가 부채비율인 110%에 도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