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효성티앤씨, 83조원 규모 친환경 섬유시장 공략 나선다

공유
0

효성티앤씨, 83조원 규모 친환경 섬유시장 공략 나선다

美 오스프리에 친환경 섬유 '마이판 리젠 로빅' 공급
조현준 회장, "친환경 가치 실현할 수 있는 제품 확대할 것"

효성티앤씨의 고강력 친환경 나일론 섬유 '마이판 리젠 로빅'을 원료로 사용하는 오스프리 프리미엄 아웃도어 백팩 '탤런(Talon)'. 사진=효성 이미지 확대보기
효성티앤씨의 고강력 친환경 나일론 섬유 '마이판 리젠 로빅'을 원료로 사용하는 오스프리 프리미엄 아웃도어 백팩 '탤런(Talon)'. 사진=효성
글로벌 1위 스판덱스 생산 업체 효성티앤씨가 약 83조 원에 달하는 친환경 섬유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보폭 넓히기에 나섰다.

효성티앤씨는 1일 세계 1위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 ‘오스프리(OSPREY)’에 친환경 섬유소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효성티앤씨가 개발한 ‘마이판 리젠 로빅(MIPAN®regen robic)’은 세계 최초 친환경 나일론 고강력사 브랜드로 섬유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 해 만든 친환경 소재다. 이 소재는 가벼운데다 인열강도(천을 찢을 때 저항하는 힘)와 내마모성이 뛰어나 배낭·작업복·수영복 등 아웃도어 제품에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재생 나일론 섬유는 1kg 생산할 때마다 6~7kg 이산화탄소(CO2) 상당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어 대표적인 친환경 섬유로 꼽힌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1분기부터 미국 오스프리에 고강력 재생 나일론 섬유 마이판 리젠 로빅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특히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2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3대 아웃도어 전시회 중 하나인 '글로벌 스포츠 용품&아웃도어 박람회(ISPO)'에서 오스프리로부터 직접 “친환경적이면서도 강도가 높은 제품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따라 효성티앤씨는 1년 여의 개발 끝에 고객맞춤형 친환경 나일론사 마이판 리젠 로빅을 내놓았다. 오스프리는 내년 봄 시즌 마이판 리젠 로빅을 적용한 플래그십 백팩 라인 ‘탤런/템페스트 시리즈’를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유럽연합(EU)이 내년부터 도입할 ‘탄소국경조정제도(Carbon Border Adjustment)’ 영향으로 최근 프리미엄 시장인 미주, 유럽 등을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친환경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업계는 글로벌 친환경 섬유시장이 연평균 약 10%씩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시장규모가 약 700억 달러(한화 약 83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효성티앤씨 친환경 섬유 부문 매출도 2017년부터 매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마이판 리젠(나일론), 리젠(폴리에스터), 크레오라 리젠(스판덱스) 등 친환경 섬유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고객들은 이미 기업에 높은 수준의 환경에 대한 인식과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며 “효성은 그린경영비전 2030을 기반으로 친환경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 소재,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