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홍남기 연일 비판… "국채 핑계 대며 선별 지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일 재난지원금의 선별 지원을 고수하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국가부채 0.8% 증가만 감수하면 경제 살리기 효과가 확실한데 기획재정부는 왜 국채를 핑계 대며 선별지원 고수하는지 정말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저축하는 이유는 어려울 때 쓰려는 것'이라는 글을 올리고 "경제·재정정책의 근거가 되는 통계와 숫자는 과학이 아니라 정치"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재정지출은 2차 재분배와 경기 조절 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국민에게 직접 소득을 지원해 소비하게 하면 경제가 성장하고 세수가 느는 선순환이 가능하다"며 "기축통화국 아닌 나라도 국채비율이 평균 110% 넘고 국가재정 지출을 대폭 늘리고 있고, 늘어난 재정지출 상당 부분이 직접적인 소비 지원"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서구 선진국들이 국가부채를 늘리며 전 국민 소비 지원에 나선 것은 오류냐"며 "민주당이 쟁취해 온 보편복지와 공평의 가치에서 이번에는 왜 벗어나려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지난달 31일 홍 부총리가 자신의 '재난지원금을 30만원씩 100번 지급해도 된다' 발언을 "철없는 얘기"라고 지적한 임이자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동조한데 대해서는 "국정 동반자인 경기도지사의 언론 인터뷰를 확인도 안 한 채 비난하신 건 당황스럽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