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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한진칼 전무, 계열사 2곳 임원 신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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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한진칼 전무, 계열사 2곳 임원 신규 선임

(주)한진 전무, 토파스여행정보 부사장에 올라
한진 측 “마케팅 역량 강화·신사업 발굴 목적”

조현민 한진칼 전무. 사진=한진그룹
조현민 한진칼 전무. 사진=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여동생 조현민(37) 한진칼 전무가 지난 1일자로 그룹 계열사 두 곳 임원으로 새롭게 선임됐다.

2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전무는 (주)한진 마케팅 총괄 전무로 토파스여행정보 신사업·전략담당 부사장을 맡았다.
한진그룹은 조 전무의 임원 겸직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급속히 비중이 커지는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공유가치창출(CSV) 사업 폭을 넓히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조 전무는 한진칼에서 CMO(최고 마케팅 책임자)를 맡으며 신사업 개발과 그룹 사회공헌을 비롯한 마케팅 업무를 총괄해 왔다. (주)한진의 ‘함안 수박 기프트카드’와 ‘원 클릭 택배 서비스’, ‘친환경 택배 박스 공동구매’, ‘간편 여행 신규 서비스’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이끌었다는 게 내부 평가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조 전무가 그룹 내에서 다져온 풍부한 경험과 마케팅 능력을 토대로 날로 치열해지는 e커머스 시장의 택배·국제특송 분야에서 굳건히 자리를 잡아 주주와 시장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전무는 또한 한진그룹 계열 항공·여행정보 제공업체 토파스여행정보에서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무보수로 일한다.

재계 일각에서는 조원태 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조 전무가 우군이 됐던 만큼 이번 인사가 결속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전무는 조 회장이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일 당시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함께 조 회장 편에 섰다. 조 회장은 이에 힘입어 올해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경영권을 사수했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