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도요타, 스즈키 소형차 '발레노' OEM으로 아프리카 판매 시작

도요타자동차는 스즈키로부터 인도제 소형승용차 ‘발레노’를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공급을 받아 도요타브랜드의 ‘스탈렛(Starlet)’으로 9월중순부터 아프리카에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도요타의 아프라카에서의 영업업무를 지난해 1월에 전면 이관받은 도요타통상은 남아프리카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47개국으로 순차적으로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요타와 스즈키는 지난해 3월 새로운 협업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도요타의 전동화기술, 스즈키의 소형차기술과 강점을 가지고와 양사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협업의 목적이며 이번 스즈키로부터 도요타에의 OEM공급은 그 일환이다.

도요타가 아프리카에서 투입한 스즈키의 인도제 소형차는 ‘비타라 브레자’ ‘시아즈’ ‘에리카’ 도 거론되고 있으며 발레노는 아프리카에의 OEM차의 협업 제1탄이다.

아프리카에 있어서 도요타차 판매는 현재 정부의 공용차와 상용차로서 사용되는 ‘하이락스’와 ‘랜드크루저’ 등의 대형차가 중심이며 개인용은 허술한 상황이다. 저가격에 소형차의 개발과 생산에 강한 스즈키로부터 OEM차로 도요타는 개인용판매를 강화하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의 소형차시장은 독일 폭스바겐과 한국의 현대차 등이 이미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경쟁도 격화하고 있다.

도요타는 스탈렛을 약 130만엔부터 판매하며 연간 1만대를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면 남아프리카에서 도요타의 시장점유율은 대형차는 35%이지만 소형차는 15%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도요타통상 아프리카법인 자동차부문의 관계자는 “20%정도로 높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도요타차는 젊은 층 등을 공략대상으로 삼아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최근 아프리카 신차시장은 약 130만대규모로 추정된다. 정부와 기업용의 판매비율이 전체의 70%로 높으며 약 90만대를 점한다. 반면 개인용은 전체 30%로 약 40만에 그친다. 신차시장보다도 중고차시장이 크며 도요타통상의 조사에서는 중고차시장은 약 300만~400만대로 신차시장의 약 4배를 넘는 규모다.
도요타통상은 아프리카의 신차시장이 앞으로 경제발전과 인구증가를 배경으로 200만대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성장을 견인하는 것이 중간소득자층의 확대, 소형차를 중심으로 하는 개인수요이며 개인용은 현재 40만대에서 앞으로는 80만대로 전체 40%까지 확대돼 중고차 이용자도 신차로 옮겨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