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승인하지 않으면 틱톡 매각이 성사될 수 없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히면서 틱톡을 운영하는 장이밍 바이트댄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고민이 커졌다.
중국 정부가 개입하기 전까지는 바이트댄스 입장에서는 인수 협상의 선두에 서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월마트가 주도하는 컨소시엄과 오라클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 가운데 바이트댄스에 최대한 유리하게 선택하는 것이 문제였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결재권자 행세를 하면서 막판에 가세하자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졌다. 협상 당사자들끼리 합의한 것을 중국 정부가 어깃장 놓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틱톡 매각 협상을 둘러싼 환경이 이처럼 급변함에 따라 바이트댄스가 트럼프가 정한 매각 협상 시간을 지키지 못하거나 합의가 안됐다는 이유로 협상 실패를 선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바이트댄스의 협상 과정을 잘 아는 소식통은 인수 조건 자체가 복잡한데다 양국 정부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문제가 됐기 때문에 이달 15일까지 협상을 끝내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고 최종 협상 결과는 11월 대통령선거 이후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장 CEO가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매각 협상을 아예 없었던 것으로 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는 “개성이 강하고 매우 독립심이 강한 기업인이기 때문에 아예 협상에서 발을 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