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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중고차 경매 관심 고조…딜러시장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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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중고차 경매 관심 고조…딜러시장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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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경매로 내놓은 중고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고 있다. 은행들이 너무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데다 수리 등 서비스가 전혀 안되어 있다보니 일반 운전자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3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은행들이 담보로 잡았다 매각하는 자동차 구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차는 물론 중고차 가격도 비싼 베트남에서 저렴한 가격에 자동차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가지 제약 조건 때문에 중고차 전문 딜러들만 재미를 보고 있다. 이들은 은행 담보물을 매입,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현재 VIB(베트남국제은행), 번영은행(VPBank), 테크콤뱅크(Techcombank), 띠엔퐁은행(TPBank) 등이 부실 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담보물인 자동차들을 매각하고 있다. 매입자는 주로 중고차 전문 딜러나 판매업자들이다. 이들은 은행에서 매입한 중고차를 수리해서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번영은행 채무 처리 담당자는 “은행들은 담보 자산인 자동차의 판매 가격을 높게 책정하지만 팔리지 않아 점점 이를 낮추게 된다. 중고차 딜러들은 가격이 떨어질때까지 수개월 이상 기다려서 저렴한 가격에 차량을 구매하지만, 개인 소비자들은 그럴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번영은행 관계자는 “은행은 담보로 회수한 차량의 판매가를 책정한 후 가능한 빠르게 경매를 진행한다. 은행은 자동차를 수리하지 않은채로 경매에 붙이고, AS도 제공하지 않는다. 반면 중고차 딜러가 이를 수리해서 판매하면 가격은 높아지지만 소비자는 AS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종종 중고차 처분 가격을 시장 가격보다 높게 책정한다. 실례로 얼마전 한 은행이 기아 모닝(Kia Morning) 2018년형을 3억3000만 동에 내놨다. 이는 시중의 중고차 판매 가격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은행이 경매로 처분하는 자동차를 매입하려면 구매 대금을 일시에 지급해야 하는 것도 일반 소비자에게는 큰 제약이다.
구매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문제다. 은행권의 중고차 매각 관련 담당자에 따르면 현재 은행이 회수한 차량의 80%는 강제 압류 물건이다. 강제 압류 물건은, 지방당국이나 자동차 주인의 인증이 없어 명의 변경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반면, 중고차 전문 딜러들은 쉽고 빠르세 명의 변경을 진행할 수 있는 소위 '꿀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