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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3000억 원대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 시장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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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3000억 원대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 시장 잡는다

국내 최초 IDC용 전력 솔루션 개발
전력 사용량 감소로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에 기여

LS전선 데이터센터 전용 버스덕트 IDC-way. 사진=LS전선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LS전선 데이터센터 전용 버스덕트 IDC-way. 사진=LS전선 제공
LS전선이 약 3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데이터센터(IDC)용 버스덕트(Busduct) 시장 잡기에 나섰다.

버스덕트는 수백, 수천 가닥의 전선 대신 금속 케이스 안에 판형 도체를 넣어 대용량의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다. LS전선은 정부의 디지털뉴딜 정책 추진으로 IDC 시장이 커지면서 맞춤형 제품 출시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LS전선은 3일 국내 최초로 IDC용 버스덕트 신제품을 개발해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조립식으로 설치하기 때문에 전선보다 설치와 이동이 간편하고 부피가 전선의 절반 이하로 공간 효율성이 뛰어나다. 또한 설치 비용이 15% 이상 적어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 공장 등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다.

LS전선이 개발한 IDC 전용 제품은 천장에 설치된 버스덕트 전원 장치를 이동식으로 설계해 서버 전원코드를 원하는 곳에 바로 꽂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서버실에 전선을 사용할 경우 바닥으로 전선 다발을 복잡하게 연결해 서버의 이동과 증설 자체가 어려웠다.

또한 버스덕트는 전력 사용량을 전선보다 30% 가량 줄여 운영비 절감과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S전선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5세대(5G) 이동통신,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으로 데이터 이용이 증가해 서버 이동이나 증설 등이 중요해졌고 대규모 전력 소비도 골칫거리였다”며 “LS전선이 IDC용으로 기능을 특화해 외국산 제품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 시장 규모는 약 3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LS전선은 주요 반도체, 석유화학 플랜트, 대형 쇼핑몰, 초고층 빌딩 등에 제품을 공급해 국내 버스덕트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LS전선은 향후 풍력타워 등 신재생 에너지와 선박, 시추선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