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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하반기에도 재난지원금 효과 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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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하반기에도 재난지원금 효과 누릴까

카드사들이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뉴시스
카드사들이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용카드사들이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카드사들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상반기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실적 개선을 거뒀기 때문이다.

3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 중으로 당정청 회의를 열고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7일 내년 예산안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강화되면 재난지원금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과 범위 등에 카드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비씨카드 등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약 1조118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569억 원)과 비교해 16.9% 증가했다.

업계에선 자체적인 비용절감, 수익다각화 노력 외에도 재난지원금 효과도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5월 13일부터 지급된 정부의 재난지원금 총 14조 원 가운데 70%가량이 신용·체크카드 충전방식으로 수령되며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도 지난 5월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내수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지난 5월 전 국민에 1차 재난지원금 14조 원 이상을 풀었다. 이 가운데 70% 가량이 신용·체크카드 충전방식으로 수령되며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도 이때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8개 카드사의 개인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45조1355억 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3% 늘었다. 3월(-4.1%)과 4월(-4.4%)에 보인 감소에서 돌아선 수치다. 5월 중순 이후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2차 긴급재난지원금이 1차와 같은 방식으로 지급될 경우 시스템 구축과 수요 급증에 대비한 서버 증설 등에 대한 추가 지출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별 지급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소비 촉진 효과는 1차 때보다 떨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시스템 구축 비용과 함께 신청방법, 기부유도 논란 등 초기 혼선으로 인해 민원이 증가하면서 인건비를 상계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며 “2차 때는 이 같은 추가 지출 규모가 줄겠지만 선별 지급 시에는 큰 효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