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 중으로 당정청 회의를 열고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과 범위 등에 카드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비씨카드 등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약 1조118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569억 원)과 비교해 16.9% 증가했다.
업계에선 자체적인 비용절감, 수익다각화 노력 외에도 재난지원금 효과도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5월 13일부터 지급된 정부의 재난지원금 총 14조 원 가운데 70%가량이 신용·체크카드 충전방식으로 수령되며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도 지난 5월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내수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지난 5월 전 국민에 1차 재난지원금 14조 원 이상을 풀었다. 이 가운데 70% 가량이 신용·체크카드 충전방식으로 수령되며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도 이때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8개 카드사의 개인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45조1355억 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3% 늘었다. 3월(-4.1%)과 4월(-4.4%)에 보인 감소에서 돌아선 수치다. 5월 중순 이후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시스템 구축 비용과 함께 신청방법, 기부유도 논란 등 초기 혼선으로 인해 민원이 증가하면서 인건비를 상계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며 “2차 때는 이 같은 추가 지출 규모가 줄겠지만 선별 지급 시에는 큰 효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