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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에 만두도 현지로 수출… GS리테일 'K-편의점' 파워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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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에 만두도 현지로 수출… GS리테일 'K-편의점' 파워 과시

대만에서 러브콜…봉지 얼음 상품 20만 개 이달 중 수출
6월부터 채식주의자용 만두 서방 국가에 27만여 개 보내
2년 내로 연간 수출액 200억 달성이 목표…올해는 50억

GS리테일이 봉지 얼음 상품 20만 개를 이달 중 대만으로 가는 배에 싣는다. 사진은 대만 편의점으로 보내질 1㎏짜리 봉지 얼음. 사진=GS리테일이미지 확대보기
GS리테일이 봉지 얼음 상품 20만 개를 이달 중 대만으로 가는 배에 싣는다. 사진은 대만 편의점으로 보내질 1㎏짜리 봉지 얼음.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이 코로나19의 매서운 위세에도 수출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대만 편의점으로 봉지 얼음(1㎏)을 40피트 냉동 컨테이너 총 10대 분량으로 보낸다. 총수출 수량은 20만 개로 오는 9월 7일(1차)을 시작으로 세 차례에 걸쳐 이달 내 선적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얼음 수출은 대만 현지 관계자가 GS25의 ‘빅볼아이스컵얼음’(야구공 사이즈의 얼음이 컵에 담긴 상품)과 관련한 보도 내용을 접하고 GS리테일 측에 문의 연락을 해오면서 이뤄졌다. 올해 대만은 극심한 무더위로 최대 명절인 중추절에 얼음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은 앞서 6월부터 수출 전용 상품으로 미트프리 만두 3종(야채 맛, 김치 맛, 갈비 맛)을 개발한 후 해당 상품을 영국‧캐나다‧호주 등 서방 국가에 27만여 개(4만 5600봉지) 수출했다.

미트프리 만두는 고기가 들어 있지 않은 만두로 채식주의자가 많은 서양권 국가 소비자들을 겨냥해 기획된 식품이다. 기존에는 GS25의 PB(자체브랜드, private brand) 식품 위주로 이뤄지던 수출이 명확한 타깃이 있는 상품 개발로까지 이어지며 그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GS리테일의 수출 실적은 올해 5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이 6월 수출 전용 상품으로 개발한 '미트프리 만두 3종'. 사진=GS리테일이미지 확대보기
GS리테일의 수출 실적은 올해 5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이 6월 수출 전용 상품으로 개발한 '미트프리 만두 3종'.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의 수출 실적은 2018년 11억 원, 2019년 3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50억 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GS리테일은 150여 종의 자체브랜드 상품과 집기류 등 약 60개의 비식품류 상품을 22개국에 수출해 올해 1분기에만 14억 원의 실적을 냈다. 첫 수출이 이뤄진 2017년(약 2억 원)과 지난해(30억 원)의 연간 수출액과 비교해 크게 개선된 수치다. 이후 지난 8월까지 350여 종, 32억 원어치의 수출품이 선적을 마쳐 지금까지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의 1.8배를 넘어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최근 지난 5월 조직된 해외소싱팀의 수출 업무를 강화했다. 이 회사는 이미 진출한 베트남 GS25로의 직접 수출을 늘리는 동시에, 2년 내로 연간 수출액 200억 원을 달성하고 대상 국가도 유럽 등 50여 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기철 GS리테일 해외소싱팀 부장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K-방역으로 국가브랜드 가치가 제고되면서 K-편의점을 대표하는 GS25의 상품에 대한 수출 문의가 많다. 앞으로 수출 전용 상품 개발뿐 아니라 국내 강소기업들의 상품을 적극 발굴해 해외 판로 개척으로 연결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