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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기업은행장 '직원 친인척 대출 근절’…"신뢰 얻는 은행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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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기업은행장 '직원 친인척 대출 근절’…"신뢰 얻는 은행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지만

윤종원 기업은행장. 사진=기업은행
윤종원 기업은행장. 사진=기업은행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직원 친인척 대출 근절 의지를 밝혔다.이는 기업은행 직원이 자기 가족 앞으로 76억 원 규모의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아 물의를 일으킨 데 따른 후속 조치다.

IBK기업은행은 3일 윤종원 행장이 ‘직원의 친인척 관련 부동산 대출’과 관련한 조치 사항과 재발방지 대책 등을 밝혔다고 전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윤종원 은행장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은행장으로서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사안의 관련인 엄벌과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개선, 규정 보완 등을 강력하게 주문했다”고 전했다.

기업은행은 관련 조사를 토대로 해당 직원을 가장 높은 단계인 ‘징계면직’ 처리했으며 사기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과 대출금의 전액 회수를 추진하고 있다 . 관리 책임이 있는 지점장 등 관련자도 추가 조사를 통해 책임을 엄중히 물을 예정이다.

기업은은행은 이와 함께 유사사례를 조사해 적발될 경우 예외 없이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도 꼼꼼히 살펴 강화한다. 직원과 배우자의 친인척에 대한 대출 취급을 원천 금지하는 내부 규정과 전산 시스템을 마련하고 모든 대출에 대해 직원의 친인척 여부를 상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해상충행위 방지와 청렴의식을 높이는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유사 사안이 재발할 경우 취급 직원은 물론 관리 책임이 있는 직원도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는 방침이 전달될 것이라고 은행 측은 전했다.

최근 기업은행의 한 직원이 자기 가족 앞으로 76억 원 규모의 부동산 담보대출을 실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직원은 아내와 모친 등이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에 부동산 담보대출을 했다. 그는 가족이 대표이사로 있는 법인 5곳에서 26건(73억3000만 원)의 대출을 받았고 개인사업자인 가족을 통해 3건(2억4000만 원)을 대출했다. 사실상 '셀프 대출'을 받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