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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헤지펀드 설립자, 백화점 니먼 마커스 자산경매관련 사기혐의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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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헤지펀드 설립자, 백화점 니먼 마커스 자산경매관련 사기혐의로 기소

니먼 유가증권 싸게 매입위해 투자은행 경매불참 압력 가해…자신의 헤지펀드는 청산절차

뉴욕시내 니먼 마커스 백화점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시내 니먼 마커스 백화점의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의 한 헤지펀드 설립자가 파산한 미국 고급백화점 니먼 마커스(Neiman Marcus)의 자산경매에서 자신이 낮은 가격으로 매입하기 위해 경매참가를 못하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로 뉴욕검찰에 체포돼 기소됐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는 법정관리 등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전문으로 하고 이들 기업 자산을 청산해온 마블 릿지 캐피탈(Marble Ridge Capital) 설립자인 다니엘 카멘스키(Daniel Kamensky)를 증권사기, 통신사기, 파산 관련 강요와 뇌물 수수 및 사법 방해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카멘스키는 뉴욕 맨허탄 연방법원에 일시적으로 출정했으며 보석금 25만달러로 내고 석방됐다.

뉴욕검찰은 카멘스키씨의 범죄는 지난 7월31일 파산한 니먼 마커스의 유가증권에 대해 한 투자은행이 그가 지불하기를 희망하는 20센트를 초과해 주당 약 30센트에 입찰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카멘스키씨는 니먼 마커스의 무담보채권자 공식위원회의 공동의장이라는 자신의 위치를 악용해 더 높은 입찰을 차단하기 위해 투자은행이 물러서지 않는 한 투자은행과의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검찰은 투자은행이 입찰을 철회한 후 카멘스키씨가 투자은행 직원에게 위원회와 법 집행 기관에 은행입찰이 심각한 경우에만 제안했다고 말함으로써 자신의 흔적을 숨기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카멘스키씨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마블 릿지 캐피탈은 지난해말기준 12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설립자 카멘스키씨의 범법행위가 감시대상이 되기 시작한 이후 지난달 20알 청산을 선언했다.
카멘스키씨는 파산변호사 및 헤지펀드 폴슨앤컴퍼니(Paulson&Co)의 파트너로 일한 후 지난 2015년 마블 릿지 캐티탈을 설립했다.

한편 니먼 마커스그룹은 51억달러(약 6조 2400억원) 부채를 상환하지 못한채 지난 5월 미국 텍사스주 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907년에 설립된 니먼 마커스는 당시 오일머니가 풍성하던 텍사스주 댈러스를 거점으로 부유층을 상대로 고가 브랜드를 취급하며 성장해 왔다. 온라인 쇼핑몰 ‘마이테리사’와 홈데코 브랜드 ‘후차우’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내 고급 백화점의 대명사로 여겨지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