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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급락한 美증시, 수개월내 10% 더 추락"…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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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급락한 美증시, 수개월내 10% 더 추락"…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 전망

기술 아닌 시장 펀더멘탈 작용시 추가 급락이후 조정장세 예측

미국 주식시장이 앞으로 수개월내에 10% 더 떨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뉴욕=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주식시장이 앞으로 수개월내에 10% 더 떨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뉴욕=AP/뉴시스
미국 주식시장이 앞으로 수개월내에 10% 더 떨이질 수 있다는 금융전문가의 분석이 제기됐다고 CNBC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독일 금융사 알리안츠(Allianz) 수석 경제고문 모하메드 엘-에리안(Mohamed El-Erian)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수개월내에 미국증시의 최대하락을 보인 이후 투자자들의 태도에 변화가 있을 경우 월가 증시는 조정장세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융완화책 덕택에 시장에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상승장 속에 돈을 벌어들였다.

알리안츠의 엘-에리안은 “시장의 펀더멘탈이 작용하게 되면 조만간 이같은 사고방식은 시험을 거치게 될 것”이며 “이는 줄다리기이며 투자자의 DNA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지적했다. 그는 주요경제지표가 6월 이후 최악의 상황을 기록한 이후 이같이 전망했다.

수주간에 걸쳐 급상승한 나스닥지수는 주요 기술주가 급락한 때문에 이날 5% 가까이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도 큰 폭으로 밀려나 각각 3.5%와 2.8% 미끄러졌다.

엘-에리안은 상승장에 대한 믿음에 변화가 닥쳐올 경우 투자에 좀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만약 사람들이 펀더멘탈을 생각하기 시작한다면 지금보다 10%이상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또한 “투자심리가 기술에서 펀더멘털로 바뀌면 시장은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그러나 투자심리가 변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업률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는 등 노동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징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매도세에 나섰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자는 88만1000명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측한 95만명을 훨씬 밑돌았다.
엘-에리안은 금융시장이 여전히 미국경제 뿐만 아니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 재정, 고수익성 시장으로부터도 벗어나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두자릿수로 급상승했으며 벤치마크지수는 7% 가까이 상승했기 때문에 시장은 5개월연속 상승과 수십년만의 최고 랠리를 기록한 8월의 실적이후 하락반전할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펀더멘탈에 의해 판단될 경우 기업도산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불안정한 경제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의 한달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증시추락에서부터 반등한 이후 증시랠리가 대규모 파산으로 무너질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