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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발 7개월 만에 7년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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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발 7개월 만에 7년치 변화

코로나19 이전 세계를 강타하며 달라진 양식이나 법칙이 새로운 표준이 되는 ‘뉴노멀’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코로나 19로 인해 단 7개월 만에 7년치의 변화가 급변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5일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코로나19가 불러온 ‘뉴노멀 시대의 5대 트렌드’에 대해 조명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해당 보고서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목해야 할 5대 변화 트렌드로 ▲탈세계화의 가속화 ▲효율성보다는 회복탄력성 ▲디지털 전환 촉진 ▲소득수준과 건강 관심도에 따른 소비행태 변화 ▲높아진 신뢰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탈세계화의 가속화


코로나19 이전부터 다국적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얻는 이익 비중이 크게 줄고 외국인직접투자(FID) 비율은 2007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5%에서 2018년 1.3%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무역의 심화로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이 부각됨에 따라 변수로 인한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점차 자국 내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부터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촉발된 보호무역주의와 지역주의 기조 기반의 탈세계화 현상이 코로나19로 인해 한층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을 축소하는 대신 지역 공급망 강화에 비중을 실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나아가 중단기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보급이 완료될 때까지 해외여행 규제와 무역 장벽은 지속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세계적 불황이 공급망의 지역화 및 관세 인상 추세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효율성보다는 회복탄력성


팬데믹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과 여러 변수로 기업들은 향후 사업을계획함에 있어 효율성보다는 회복탄력성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여겨질 것으로 관측됐다.
코로나19로 공장가동이 중단되는 상황에서 전세계 제조업체들은 생산라인에 큰 차질을 겪으며 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실제 약 3만여 개에 달하는 자동차 부품 중 단 하나만 없어도 생산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예측 불가능한 공급망 차질을 대비해 앞으로 기업들은 공급망을 더욱 신중하게 점검하는 동시에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2월 중국에서 조달하던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 중단으로 현대자동차도 1주일 간의 생산 중단을 경험한 바 있다. 다행스럽게도 중국 공장들의 재가동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지만 비핵심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차질로 전체 생산라인이 중단된 이 사건은 기업의 공급망 구축에 있어서 원가절감과 효율성 외에도 공급지역 다변화를 통한 회복탄력성 확보도 앞으로는 의사결정에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일깨워줬다.

◇디지털 전환 촉진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디지털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온라인 게임 등 다양한 기술 기반의 경험이 일상화되고 제품과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기대치가 한껏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통업에 있어 오프라인 매장이 점차 쇠퇴하는 반면 온라인 채널의 확장으로 그간 온라인 진입을 머뭇거려온 국내외 식료품 업계 역시 디지털 전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신선식품 관련 리테일 결제금액'에 따르면 마켓컬리 결제 금액이 전년동기 대비 127% 증가해 코로나 수혜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컬리, 쿠팡 등 이커머스 강자들에 맞서기 위해 전통적 ‘유통공룡’이라 불리는 롯데, 신세계 등도 이커머스 경쟁에 합류하며 한국 시장 또한 디지털 전환 트렌드가 가속화하고 있다.
이와 같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한국을 비롯 해외에서도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나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더 증가할것이라는 분석이다.

◇소득수준과 건강 관심도에 따른 소비행태 변화


알릭스파트너스는 향후 18~24개월간 소비행태를 좌우할 두 가지 핵심 기준으로 소득수준과 건강에 대한 관심도를 꼽았다.

장기 불황이 계속 이어질 경우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은 가계 소득에 의해 크게 나뉠 것으로 보고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인 이상 전국가구 월평균 소득이 정부의 재난지원금 효과에 힘입어 1년 전보다 4.2% 증가했지만 분야별 소비 지출에 있어서는 1분위(가계소득 하위 20%)와 5분위(상위 20%) 계층 간의 차이가 나타났다.

근로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는 식료품·비주류 음료 등의 지출이 15.3%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교육에 대한 지출은 45.7%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반면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가구는 교통에 대한 지출이 38.3%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오락·문화에 대한 지출이 34.9%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이는 차량 개별소비세 한시 인하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이동을 위한 자동차 구입 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도가 소비시장을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올해 2월을 기점으로 의약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14% 늘었으며 마스크, 비타민 및 건강보조제 등의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이러한 소비행태 변화가 새로운 소비층의 등장, 원가 구조의 개편,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 재점검, 디지털 역량 개발 등 기업들에게 광범위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높아진 신뢰의 중요성


하루에도 수백 건의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양산되는 코로나19 시대에 알릭스파트너스는 고객·기업·직원 간의 신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루머와 허위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혼란스러운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들은 신뢰 유지를 위해 고객과 직원들 간에 더욱 활발하고 투명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의 감염과 확산에 관한 루머나 허위 정보 외에도 바이오, 의료기기 등 관련 기업의 루머로 해당 기업의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을 비롯해 많은 개인 투자자들도 잘못된 정보를 확대 재생산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과 위기의 순간에 기업은 늘 고객에게 자사의 정보가 적절한 시기에 정확히 전달되고 있는지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위기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정보를 적절히 통제해 장기적인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언 알릭스파트너스 서울사무소 부사장은 “이미 수년 전부터 핵심 미래 산업으로 떠오른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디지털 전환이 글로벌 산업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코로나19로 인해 시계를 앞당기고 있다”며 “수년간 많은 기업들이 시도해왔지만 자리 잡지 못했던 재택근무, 온라인 전환 등 큰 변화들을 코로나19가 단 7개월 만에 불러왔다”고 말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