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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홍콩 금융회사들, 미 제재와 보안법 실시 따라 컴플라이언스 전문가 채용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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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홍콩 금융회사들, 미 제재와 보안법 실시 따라 컴플라이언스 전문가 채용 잇따라

홍콩의 금융기업들이 홍콩보안법과 미국의 제재로 인해 기업 내 규정준수 직원 채용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의 금융기업들이 홍콩보안법과 미국의 제재로 인해 기업 내 규정준수 직원 채용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 홍콩의 금융회사들은 비용 절감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제재과 중국의 새로운 국가보안법에 따라 홍콩 금융회사들이 준법감시 업무 강화를 위한 컴플라이언스 전문가 채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중갈등과 홍콩 시위 격화로 금융허브로서의 홍콩의 지위가 흔들리면서 많은 금융 기업들 또한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4일(현지시간) CNBC는 은행가, 변호사 및 헤드 헌터들을 인용해 보건위기 등 불확실성 속에서 홍콩의 금융회사들은 컴플라이언스 전문가 채용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일부 은행들은 신기술 구매 등으로 기존 직원들의 컴플라이언스 교육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 헤드헌터에 따르면 홍콩 컴플라이언스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몇 달 전보다 3분의 1 정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페이지 홍콩의 올가융은 "지난 3개월 동안 미국과 중국이 서로 제재를 가할 때 전문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준법감시 전문가를 찾는 상위 자산운용사들의 요구가 늘었다"고 말했다.

컴플라이언스 분야 채용은 틈새 영역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채용과 함께 외부 로펌 회사로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의 한 아시아계 대출기관의 한 고위 은행원은 컴플라이언스 팀에 제재된 관리들과 연계된 개인과 기업 목록을 제공했으며 "즉각적 대응은 모든 계좌를 폐쇄하거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5명의 컴플라이언스 전문가를 추가로 고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은행원은 회사 차원의 지출 제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 2명을 채용하고 나머지 팀원들을 대상으로 준법감시 교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중국 은행들도 채용에 나서고 있다. 한 헤드헌터는 중국 빅4 은행 2곳으로부터 미국 제재에 따른 홍콩 내 컴플라이언스 전문가 채용 부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제재 위반으로 부과되는 벌금은 클 수 있는데, HSBC, 스탠다드차타드 등 홍콩에서 영업 중인 글로벌 은행들은 미국의 이란 제재와 돈세탁방지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최근 몇 년간 수십억 달러의 벌금을 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