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연말 임기만료 앞둔 신한·KB국민·우리·BC카드 CEO 성적표는?

공유
0

연말 임기만료 앞둔 신한·KB국민·우리·BC카드 CEO 성적표는?

(왼쪽부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이동면 BC카드 사장. 사진=각 사
(왼쪽부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이동면 BC카드 사장. 사진=각 사
가맹점수수료 인하에 코로나19 사태까지 덮치면서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임기만료를 앞둔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거취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이동면 BC카드 사장 등 4명의 임기가 오는 12월 만료된다.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 3025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713억 원보다 11.5% 증가한 수치로 업황 부진 속에서도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해외진출, 자동차할부금융과 장기렌털 등 신사업 발굴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노력을 기울이며 실적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초에는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 법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를 출범시키는 등 해외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이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신한카드의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3조17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2조7636억 원에 비해 14% 확대됐다.

KB국민카드는 올해 1분기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카드를 제치고 2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KB국민카드는 시장점유율 17.71%(23조6382억 원)를 기록하며, 삼성카드(17.67%·23조5910억 원)를 0.04%포인트 차이로 넘어섰다. 이는 이동철 사장이 자동차 할부금융, 중금리대출을 비롯한 장·단기카드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려온 결과로 분석된다.

KB금융지주 내 실적 기여도에서도 KB증권과 KB손해보험을 앞질렀다. KB국민카드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1461억 원 대비 12.1% 늘어난 1638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23.7%, 13.4% 감소했다. 이에 따라 KB국민카드는 KB국민은행(1조2467억 원)에 이어 그룹 내 두 번째로 순익을 많이 낸 계열사가 됐다.

우리카드는 정원재 사장이 주도한 ‘카드의 정석’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우리카드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797억 원으로 665억 원이었던 1년 전과 비교해 19.6% 증가했다.
‘카드의 정석’은 지난해 4월 출시된 이후 1년 8개월 만에 500만 장을 돌파했다. ‘카드의 정석’은 정 사장이 기획·마케팅부터 플레이트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을 손수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취임한 이동면 사장은 올해 상반기 8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았다. BC카드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538억 원으로 젼년 동기 대비 31.6% 줄었다. 사업구조가 주로 결제 대행 업무에 치우쳐 있어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 사장의 경우 이제 막 취임 6개월째를 맞은 만큼 앞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와 새로운 먹거리 발굴 등에서 성과를 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