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이동면 BC카드 사장 등 4명의 임기가 오는 12월 만료된다.
또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해외진출, 자동차할부금융과 장기렌털 등 신사업 발굴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노력을 기울이며 실적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초에는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 법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를 출범시키는 등 해외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이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신한카드의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3조17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2조7636억 원에 비해 14% 확대됐다.
KB국민카드는 올해 1분기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카드를 제치고 2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KB국민카드는 시장점유율 17.71%(23조6382억 원)를 기록하며, 삼성카드(17.67%·23조5910억 원)를 0.04%포인트 차이로 넘어섰다. 이는 이동철 사장이 자동차 할부금융, 중금리대출을 비롯한 장·단기카드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려온 결과로 분석된다.
KB금융지주 내 실적 기여도에서도 KB증권과 KB손해보험을 앞질렀다. KB국민카드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1461억 원 대비 12.1% 늘어난 1638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23.7%, 13.4% 감소했다. 이에 따라 KB국민카드는 KB국민은행(1조2467억 원)에 이어 그룹 내 두 번째로 순익을 많이 낸 계열사가 됐다.
우리카드는 정원재 사장이 주도한 ‘카드의 정석’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우리카드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797억 원으로 665억 원이었던 1년 전과 비교해 19.6% 증가했다.
지난 3월 취임한 이동면 사장은 올해 상반기 8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았다. BC카드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538억 원으로 젼년 동기 대비 31.6% 줄었다. 사업구조가 주로 결제 대행 업무에 치우쳐 있어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 사장의 경우 이제 막 취임 6개월째를 맞은 만큼 앞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와 새로운 먹거리 발굴 등에서 성과를 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