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하이선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9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우리나라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선은 7일 새벽 제주 서귀포 동쪽 해상에 진입해 낮에 경남 남해안 부근에 상륙할 전망이다.
하이선처럼 강한 태풍이 왔을 때에는 차량 운행을 삼가는 편이 낫다. 자동차가 도로에 나와 있는 것 자체가 위험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강풍이다. 바람이 세게 불면 승용차는 물론 무게가 수 톤에 달하는 대형 차량도 접지력을 잃어 운전을 제대로 하기 힘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과속은 절대 금물이고 두 손으로 운전대를 잘 잡아야 한다. 초속 35m 강풍 속에서 시속 120km로 달리면 일반 승용차는 1.2m, 버스는 최대 6.5m까지 경로를 이탈할 수 있다.
과속을 하지 않더라도 바람이 심하면 차량이 전복될 수도 있다. 실제 지난 2일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덮친 제주에서는 미니쿠퍼 차량이 바람을 못 이기고 뒤집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바람을 등지거나 세찬 비로 노면에 물이 고여 있을 땐 제동거리가 평상시보다 최대 1.8배 길어진다. 부득이하게 차량을 운행할 경우 속도는 제한 최고속도보다 20% 이상 줄이고 앞차와 안전거리를 두 배 정도로 늘려야 한다.
고속도로를 비롯한 자동차전용도로에서는 강풍 주의 표지판이나 안전 속도 안내 전광판을 주시하며 안전하게 운전해야 한다. 산사태 위험이 있는 법면(法面·산을 깎아 만들어진 경사면)과 강가, 해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임기상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 대표는 “자동차에 최고 가혹 조건은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이라며 “운전자 의지와 관계없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고 평소라면 대수롭지 않은 사고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