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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인도 디지털 금융 산업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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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인도 디지털 금융 산업의 미래

- 디지털 금융의 현주소와 비전을 논의하는 웨비나 개최 -
- 핀테크 및 디지털 금융시장의 성장은 인도 경제 활성화에 기여 예상 -



8월 28일 금요일, 인도 상공회의소(Indian Chambers of Commerce)는 “디지털 대출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했다. 신용평가사 에퀴팩스 인도법인, 바로다 은행 등 다수의 산업 관계자가 참여한 동 웨비나는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대출 상품의 현주소 및 향후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웨비나 개요
행사명
ㅇ 디지털 금융의 현재와 미래
(Digital Lending: Present and Future)
일시
ㅇ 2020년 8월 28일(금)
주최
ㅇ 인도 상공회의소 (Indian Chambers of Commerce)
연사
ㅇ K M Nanaiah – Equifax Credit Information Services 전무이사
ㅇ V.P. Nandakumar - Manappuram Finance CEO / MD
ㅇ Akhil Handa – 바로다 은행(Bank of Baroda)
핀테크·모바일 뱅킹·디지털 대출 부서장
ㅇ Balwinder Singh – 인도회계사협회(ICMAI) 협회장
자료: 뭄바이무역관 직접 작성

해당 웨비나는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다른 분야 산업과는 달리, 핀테크(FinTech) 기업에는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문을 열었다. 물론 핀테크 업계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는 못하였으나, 증가하는 디지털 및 비접촉식 금융 수요에 따라 핀테크 서비스 도입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회계연도 2019년 기준 인도 디지털 결제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383%라는 괄목할만한 성장률을 보였으며,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신용거래도 최근 연평균 19.3% 성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디지털 금융 결제액 역시 동기대비 58.8%나 증가하였다고 덧붙이면서, 앞으로도 인도의 핀테크 업계에게는 많은 성장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였다.

경제 규모에 비해 낮은 신용 접근성

K M Nanaiah 에퀴팍스 전무이사는 고성장하고 있는 세계 6위 규모 GDP의 인도는 사실 금융 포용성과 신용 접근성이 매우 낮아,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국가의 신용접근성을 보여줄 수 있는 가구당 GDP 대비 부채비율을 보면, 회계연도 2017년 기준 인도는 11%로, 중국과 미국이 각각 49%와 78%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대폭 낮은 수치를 보인다고 언급했다. 또한 중소기업 약 6,500만 개사가 인도 GDP의 38%에 기여하고 고용을 활성화하는 등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실제로 정식 대출이 가능한 중소기업은 10%에 불과하며 여전히 기업의 신용 접근성이 매우 낮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다수의 중소기업이 관련 서류 구비 및 담보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공적 금융기관이 아닌 지인이나 가족, 대금업자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문제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현존하는 정식 대출(formal loan)거래의 경우 비용적으로 부담되고 승인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 신용 접근성을 저하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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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뭄바이무역관 직접 촬영

현존 전통 방식을 대체하는 ‘핀테크 대출’

Akhil Handa 바로다 은행(Bank of Baroda)의 핀테크·모바일 뱅킹·디지털 대출 부서장은 핀테크 대출의 가장 큰 장점으로 승인처리의 신속성을 꼽았다.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신용평가 및 대출금 수령 등의 대출 과정은 현존하는 대출방식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로 처리되며, 특히 소액대출의 경우 조속한 승인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산 기반 데이터에서 유동성 흐름 기반 데이터로의 전환, 사용자 정보의 디지털화, 인공지능(AI) 및 기계학습(ML)을 활용한 비대면 거래 기술들이 이러한 것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추가적으로, 핀테크 대출기업의 경우 실제 오프라인 지점 구축이 필요하지 않고 기술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하기에 투입되는 고정 비용을 감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핀테크 기업의 이와 같은 이점이 금융소외계층 및 중소기업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출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한다고 언급하며 인도 내 핀테크 대출의 현황에 대한 설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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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뭄바이무역관 직접 촬영

코로나19로 인한 핀테크 업계 영향

Akhil Handa 바로다 은행(Bank of Baroda)의 핀테크·모바일 뱅킹·디지털 대출 부서장은 핀테크 대출 서비스의 경우 대상 고객의 소득 증가 및 비즈니스 수요에 따라 운영되며, 주요 대상 고객은 생산직 종사자(blue-collar), 자영업자(self-employed), 학생 등의 금융소외계층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핀테크 대출 거래는 디지털 방식으로 운영되나, 코로나19로 인한 엄격한 봉쇄조치의 여파로 각종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핀테크 대출 업계도 불가피한 타격을 입었음을 언급했다. 이와 같은 공급망 급변 및 소비심리 감소로 인해 중소기업은 유동성 흐름 관리에 대한 문제에 직면하였으며, 핀테크 기업은 이와 같은 중소기업 및 언뱅크드(Unbanked) 소비자를 대상으로 상품을 출시해왔다고 덧붙였다.

시사점

동 웨비나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하는 경제상황에 맞추어 핀테크 기업은 시장 전략을 재점검하고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며, 디지털 금융이 국가 전반적인 신용 흐름을 변화시키고는 있지만, 소비자의 수요 충족 및 관련 규제를 준수하는 데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많은 난관이 상존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핀테크 대출 및 다양한 금융상품은 투자 촉진 및 신용 접근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후발 개발도상국에서 흔히 보이는 단계별 성장이 아닌 점프를 통한 최신 기술 및 트렌드로의 진입 현상은 현재 인도 금융시장에서도 적용되는 듯하다. 전통 금융과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 핀테크/디지털 금융기업의 활약을 통해 신용시장으로의 접근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며, 이는 인도 경제 성장에 적지 않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결제 및 대출 등의 디지털화는 유통 등 관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바, 인도 진출시 이에 대한 숙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19년에만 인도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26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것을 감안하면, 인도 핀테크 산업으로의 직접 진출 역시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라 사료된다.


자료: 웨비나 자료 및 KOTRA 뭄바이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