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카드사, 태풍 피해 고객에 대금청구유예 등 금융 지원

공유
0

카드사, 태풍 피해 고객에 대금청구유예 등 금융 지원

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며 큰 피해를 남긴 가운데 3일 오전 제주시 내도동 인근 해안도로 옆 인도가 월파 피해를 입어 파손돼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며 큰 피해를 남긴 가운데 3일 오전 제주시 내도동 인근 해안도로 옆 인도가 월파 피해를 입어 파손돼 있다. 사진=뉴시스
카드사들이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의 부담을 덜고자 특별금융지원에 나섰다.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었다면 관공서에서 발행한 피해사실확인서 등의 증빙서류를 카드사에 접수해 지원받을 수 있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 간 청구 유예를 지원한다.
또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 건에 대해서는 최대 18개월까지 분할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이 유예된다.

이달 2일 이후 사용한 할부, 단기카드대출, 장기카드대출은 수수료가 30% 할인된다. 피해일 이후 발생한 결제대금 연체의 경우 오는 11월까지 연체료가 면제된다.

신한카드는 피해 회원에게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일시 청구하며, 한 번에 갚기가 어려운 경우 6개월까지 나눠서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피해 회원이 연체 중이면 접수 후 6개월까지 채권추심을 중지하고 역시 분할 상환이 가능토록 한다.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청구가 미뤄지는 기간 중 본인의 잔여 한도 내에서 카드 사용이 가능하며, 이자·연체료·수수료 등을 감면받는다.

BC카드는 피해 고객·가맹점주에게 일시불·할부·단기카드대출 등 이달 또는 다음달에 청구될 결제대금에 대해 최대 6개월까지 청구 유예를 적용한다.

현대카드는 피해 고객의 신용카드 결제 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해준다. 청구가 미뤄지는 기간 발생한 이자와 연체료 등은 전액 감면된다.
금리 우대도 지원한다. 현대카드는 11월까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이 대출 상품을 신청할 경우 금리를 최대 30% 우대해준다.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만기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삼성카드는 결제예정금액 중 1만 원 이상 국내 결제 건에 대해 최대 6월까지 무이자로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이달 말까지 모든 업종에서 카드결제 시 최대 6개월까지 무이자 할부를 지원한다.

이밖에도 이달 말까지 피해 고객이 단기카드대출, 장기카드대출을 이용할 경우 대출금리를 최대 30%까지 인하한다.

우리카드는 카드 결제대금을 최장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해준다. 태풍 피해 발생 후 결제대금이 연체된 고객에게는 미결제대금 상환 시 최대 3개월까지의 연체이자를 면제해주고 연체기록을 삭제해준다.

롯데카드는 결제대금 청구 유예와 금리·연체료 감면을 시행하고 최장 6개월간 채권 추심을 중지한다.

하나카드도 고객이 신청한 달부터 최대 6개월까지 신용카드의 이용금액(일시불, 할부, 카드론, 현금서비스)이 청구 유예해준다. 연체 중인 경우에도 최대 6개월 동안 채권추심을 중단하고 분할 상환할 수 있다.

또 청구 유예기간 동안 할부이자와 카드대출이자는 청구되지 않으며, 다음달 30일까지 신규로 신청한 장기카드대출과 단기카드대출 이자는 30% 인하된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