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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 개학시즌 연필·노트 외에 키보드 커버·웹캠·텐트 등 방역 관련 용품 날개돋힌 듯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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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 개학시즌 연필·노트 외에 키보드 커버·웹캠·텐트 등 방역 관련 용품 날개돋힌 듯 팔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접촉과 화상수업 등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수요 크게 늘어

미국 가을 학기가 시작되자 연필이나 노트 등 전통적인 학용품 뿐만 아니라 키보드 커버, 웹캠, 플렉시글래스, 텐트 등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사진=Amazon.com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가을 학기가 시작되자 연필이나 노트 등 전통적인 학용품 뿐만 아니라 키보드 커버, 웹캠, 플렉시글래스, 텐트 등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사진=Amazon.com
미국에서 9월 개학 시즌에는 각종 학용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린다. 2020∼2021 새 학년도를 맞이한 올해는 연필이나 노트 등 전통적인 학용품 뿐만 아니라 키보드 커버, 웹캠, 플렉시글래스, 텐트 등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개인 위생과 방역, 화상수업 등에 주로 필요한 용품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용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접촉과 화상수업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

WSJ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학교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들은 이들 제품 구입에 평균 40만 달러(약 4억 7596만 원)를 지불했다.

초등학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학교 구성원과 학부모들의 수요 증가로 생산업체들은 안도감을 표출하고 있다.

그동안 음식점이나 여행업 등과 관련된 분야에서 매출 하락이 이어졌지만, 키보드 커버 등이 손실을 일부 만회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흡사 그동안 다른 제품을 생산해온 업체들이 마스크 생산으로 방향을 튼 것처럼, 일부 업체는 업종 변경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또 지난해까지만 해도 웹캠 등과 관련된 학교 언저리의 수요는 많지 않았던 처지여서 일부 회사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키보드 커버를 생산하는 비지플렉스 실즈(Viziflex Seels)의 세르지오 곤잘레즈 사장은 "소비자들이 키보드가 더렵혀져 개인 위생에 문제가 있을까봐 커버를 구입하고 있다"며 "올해 학교와 사무실의 키보드 수요가 지난해의 2배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텐트 생산업체인 앵커 인더스트리(Anchor Industry)는 그동안 야외결혼식 등 이벤트 관련 텐트를 만들어왔다.

최근엔 가정과 학교 등지에서 텐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신규 직원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야외 수업을 위해 텐트를 주문하기도 하는데, 최근 300명의 직원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져 생산 가용 직원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일부 학교는 운동장 야외에 거리두기용 텐트를 설치해 학생들의 개인 위생을 챙기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