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Alexander Novak) 에너지장관은 이날 “원유수요 하락과 코로나19 여파로 내년도 원유가격 회복을 더딜 것”이라며 “내년도 국제유가가 골드만삭스의 예측보다 다소 낮은 연간 평균가격으로 1배럴당 50~55달러 범위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시장은 유가 하한과 상한 모두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박 장관은 "재고가 정상화되기 시작하고 석유시장이 내년 여름까지 백워데이션(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게 이루어지는 상황)이 끝남에 따라 내년까지 추가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박 장관은 “그러나 유가 회복은 수요회복 둔화와 코로나19 여파로 훨씬 더 느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출장감소와 디지털회의 전환, 재택근무로의 전환 등 석유수요 감소요인들에 주목했다.
노박장관은 "코라나19 이후 이같은 사회적 변화들은 분명히 에너지균형을 바꾸고 수요회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비탄소에너지원의 증가하는 점유율도 장기적으로 석유수요 회복을 늦추는 요인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박장관은 "한 가지 시나리오는 전체 연간 수요감소가 하루에 약 900만~1000만배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균형이 유지된다면 국제유가는 점진적인 회복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뉴욕증시 급락과 수요감소 우려에 3%이상 하락했으며 브렌트유도 1배럴당 42.67달러에 거래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